남북미 정상 판문점 3자 회동 성사

윤석문 승인 2019.07.01 10:21 의견 0
사진출처=청와대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만나 사상 첫 3자 정상회동이 성사됐다.

30일 오후 사상 첫 판문점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제안에 김 위원장이 호응하면서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북한과 미국의 실무자들이 만 하루밖에 주어지지 않은 시간 동안 긴박하게 움직였으며, 전날 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판문점에서 북측과 극비 회동해 양국 정상의 만남을 조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판문점 회동은 29일 오전 7시 51분 올라온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글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에 머물던 중에 트위터에 “그곳(한국)에 있는 동안 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DMZ(비무장지대)에서 그를 만나 악수하고 인사(say Hello)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김 위원장과의 ‘DMZ 만남’ 가능성에 선을 그었는데,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의 핵심 당국자들도 예상하지 못했던 순간에 ‘깜짝’ 제안을 내놓은 것이었다.

이날 판문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나와 김 위원장을 기다렸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기다리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북측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북미 정상은 군사분계선 위에서 악수를 나누고 잠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경하였다. 그리고 기념사진 촬영 후 다시 남측으로 이동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상 처음으로 우리 땅을 밟은 미국 대통령"이라며 "이 행동 자체만 보지 말고, 트럼프 대통령께서 분계선을 넘은 것은 다시 말하면 좋지 않은 과거를 청산하고 앞으로 좋은 앞날을 개척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남다른 용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트 대통령은 "지난 몇 년간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뤄냈다. 우리는 훌륭한 우정 갖고 있고, 짧은 시간에 연락을 했는데 만남이 성사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한 기자가 '김 위원장을 미국으로 초청할 의사가 있느냐'고 묻자, "곧바로 그를 백악관으로 초청하려고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어 자유의집에서 기다리고 있던 문 대통령이 밖으로 나오면서, 남북미 세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역사적 장면이 완성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4개월만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9개월만의 만남으로 세 정상은 선 채로 약 3분간 대화를 나눈 뒤 자유의 집으로 입장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북미 정상의 회동에 대해 "오늘의 만남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평화 프로세스가 큰 고개를 하나 넘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원래는 올렛 GP 공동 방문까지만 예정됐는데 트럼프 대통령 님의 대담한 제안에 따라 역사적 만남이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 님의 아주 과감하고 독창적인 그런 접근방식에 대해서 경의를 표하고 싶다"며 "전세계와 우리 남북의 8천만 겨레에 큰 희망을 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