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지도부, ‘PK지역 비상’에 도지사 출신 김두관 투입 검토

민홍철 경남도당 위원장, 민주당 지도부에 강력 요구

윤석문 승인 2020.01.06 14:52 의견 0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100여일 앞두고 공천관리위원회를 설치하였으며, 5선의 원혜영 의원을 위원장으로 의결했다. 그리고 총선을 위한 빠른 행보를 시작한 가운데, 최근 민심 이반이 감지되고 있는 PK(부산·울산·경남) 지역에 김두관 의원 투입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4·15 총선을 불과 100여일 남겨둔 6일 더불어민주당에는 'PK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민주당은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며 PK지역도 승산이 있으며 자신감도 있었으나 최근 민생경제 악화와 '조국 사태' 등을 거치며 민심 이반이 감지되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함에 따라 중량감 있는 후보를 내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에 경남에서 도지사를 지냈고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김두관 의원(경기 김포갑)을 차출해달라고 지도부에 공식 요구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민홍철 경남도당 위원장이 부산·울산·경남지역의 총선을 전체적으로 이끌어갈 사람이 필요하다며 김 의원을 해당 지역으로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울·경이 쉬운 지역은 아니고 다른 야당에 전통적으로 유리한 지역이었던 것이 사실이었지만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우리도 해볼만한 전략적 지역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김 의원 출마 요청은) 조금 더 힘을 실어달라는 의미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지난 지방선거 이후 50%대 중반까지 치솟았던 PK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은 최근 30%대 중반으로 상당폭 떨어진 상태다.
 
김두관 의원이 지도부의 제안을 수락할지는 미지수다. 지난 2014년 재보궐선거에서 한 차례 실패를 맛봤다가 20대 총선에서 경기 김포갑에 당선돼 정치적 재기에 성공한 김 의원은 김포에 다시 출마하려는 의사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자신의 입지보다 당과 국민을 위한 정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던 김 의원의 정치행보를 보아 당에서 강력한 요구가 있을 경우 당의 입장에 응할 가능성이 높으며, PK지역을 선택했을 경우 양산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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