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새보수당·재야 참여, ‘혁신통합추진위’ 출범

혁신통합추위원장에 ‘플랫폼 자유와 공화’ 공동의장 박형준 추대

윤석문 승인 2020.01.09 20:23 | 최종 수정 2020.01.09 20:24 의견 0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박형준 위원장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 보수 야당과 재야·시민사회 인사들이 9일 중도·보수 정치권 통합을 위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출범에 합의하고, 박형준 ‘플랫폼 자유와 공화’ 공동의장을 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이들은 특히 ‘중도·보수 등 모든 세력을 통합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장애가 돼선 안 된다’, ‘통합을 위해 새로운 정당을 추진한다’ 등 통합을 위한 기본 원칙에 합의했다.

한국당과 새보수당 등 정당과 국민통합연대, 플랫폼 자유와 공화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차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서 혁신통합추진위원회 구성에 합의하고, 향후 이를 기반으로 중도·보수 대통합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안형환 국민통합연대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중도·보수 등 모든 세력의 대통합을 추구하기로 했다”며 이날 합의된 8가지 원칙을 설명했다. 안 사무총장에 따르면 8원칙에는 △대통합의 원칙은 혁신과 통합 △통합은 시대적 가치인 자유와 공정을 추구 △박 전 대통령 탄핵이 장애가 돼서는 안 됨 △대통합 정신을 실천할 새로운 정당 결성 등이 포함됐다. 안 사무총장은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이 제시한 ‘보수 재건 3원칙’을 합의에 반영했다”며 “한국당과 새보수당도 다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새보수당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에게 '보수재건 3원칙' 수용의 공개 선언을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 

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는 오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보수재건 3원칙에 황 대표가 동의하는지 공개 입장을 밝혀야 한다. 황 대표의 확고한 약속과 언급 없이는 통합 대화를 시작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황 대표가 수용 선언을 하지 않으면 혁신통합위원회 회의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냐”라는 질의에 "앞으로 좀 두고 보자. 내가 소설을 쓸 수는 없으니까"라고 답했다.

하태경 책임대표의 요구에 대해 황 대표는 이날 강원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통합의 과정 중에 있는데 다 모이다 보면 여러 건의를 할 것이다. 여러 의견을 낼 것"이라며 "그런 것들이 다 아우러져서 결과적으로 자유 시민 세력들은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박형준 위원장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엇갈린 입장에 대해 박형준 혁신통합위원장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새보수당의) 그런 요구를 적용할 것이고, 한국당 쪽에 황 대표가 오늘 합의한 사항에 공개적으로 뜻을 표명하라고 접촉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또 "2월 10일을 전후로 새로운 통합정치 세력의 모습이 거의 확정될 것"이라며 신당 창당 로드맵도 밝혔다. 그러나 혁신통합위원회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우리공화당은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탄핵역적'이니 해서 통합 논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처음부터 갖고 있어서 시작할 수 없었다. 앞으로 그런 부분이 해소되면 논의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계복귀를 선언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도 공식 통합 협상 대상이라고 밝힌 뒤 "개인적으로 안청수 대표를 만난적은 없다"며, "안철수 전 의원의 통합 합류야말로 통합의 가장 큰 목표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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