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대구경북 코로나19 일부 환자 '전북서 치료' 돕겠다

- 격리중인 일부 환자를 전북지역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돕겠다
- 아름다운 배려와 지역 상생협력 위해 신중하게 협력 제안
- 가장 힘들 때 도움을 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

조성민 승인 2020.02.27 12:18 의견 0
전북도의회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출처=인터넷언론인연대>

[선데이타임즈=조성민 기자]전북도의회(의장 송성환)가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병실이 없어서 자가 격리중인 일부 환자를 전북지역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나섰다.

도의회는 26일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와 경북지역은 800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심각한 위기"라며 "지난 25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전국에 발생한 확진자는 977명이며 이 중 791명이 대구·경북에서 발생해 해당지역 주민들은 큰 공포와 불안에 휩싸여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갑자기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음압병상 등 확진자 치료를 위한 의료시설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또한, 일부 환자는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려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도의회는 "우리 전북의 경우 현재까지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전북도를 비롯해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안정적인 상황에 있다고 판단된다."며 "이뿐만 아니라 전북도는 지역사회 감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담병원을 확대하는 등의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북 지역의 코로나 19 대응현황을 먼저 소개했다.

도의회는 이어 "그렇기에 우리 전북이 상생협력의 차원에서 대구와 경북지역 확진자 중 병실이 없어서 자가격리 중인 일부 환자를 우리 지역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정부와 해당 지자체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현재 상황은 국민적 협조와 지역간 협력도 절실하다고 판단한다"며 "이에 우리 전라북도의회는 아름다운 배려와 지역 상생협력을 위해 신중하게 협력을 제안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또한 "가장 힘들 때 도움을 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고 한다. 우리의 이러한 마음과 노력이 더해지고 더해지면 현재의 국가적 위기를 분명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전북도에서는 이러한 방안에 대해 신중하고 신속하게 검토해 주실 것"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신종 감염병으로 인해 불편과 어려움을 참고 견디어 주시고 계신 전북도민께 감사드린다. 특히,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의 어려움에 우리 의회도 깊이 고심하고 있고 대책을 세우도록 노력중에 있다"면서 "오는 3월 추경 편성을 통해서 감염병 예방과 경제적 고통을 겪는 도민을 위해 전라북도의회도 적극 앞장설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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