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민요와 판소리 방탄소년단은 한글세계화의 화룡정점

오양심 승인 2019.07.10 11:53 의견 0
오양심 주간

[선데이타임즈=오양심 주간]‘느영 나영 두리둥실 놀고요/ 낮에 낮에나 밤에 밤에나 참사랑이로구나/ 호박은 늙을수록 맛이나 좋구요/ 사람은 늙을수록 속멋이 들어요’ 이 노래는 제주도 민요이다. 첫 소절에 나오는 느영나영은 너랑 나랑이라는 순 우리말이다. ‘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하/ 에헤에에, 으헤 으헤 으허허’- 생략//는 가수 송창식의 노래이다. 민요와 대중가요 판소리로 한국어를 배우고 가르치며 교학상장(敎學相長)하는 교육은 중요하다. 수업의 완성이며, 재미와 교훈의 극치이다.

건국대학교 한국어지도자 과정에 민요시간이 있었다. 선생님들의 시선이 TV 모니터에 집중되었다. 민요를 가르치는 동안 손뼉을 치고 부르는 ‘느영나영’이라는 후렴과, 북과 장구 꽹과리를 치면서 불렀던 송창식의 ‘가나다라마바사’는 교실 분위기를 들뜨게 했다. 중독성 강한 가사와 흥겨운 리듬이 저절로 어깨춤을 추게 하고, 신명을 불러일으켰다. 학습현장으로 나간 선교사와 한국어 교사들의 지도안에는 당연지사(當然之事) 학교에서 배운 노래가, 세계 각국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있다.

한글세계화운동연합 순천본부에서는초·중·고 학생들이 판소리를 배운다. 동방의 군자지국 예의지방에서 놀부 심술부리는 장면은 가관이다. 민속, 병자, 장애인, 여자, 어린이, 노인, 혼인, 제사, 농작물 등에 까지 골탕을 먹인다. ‘우는 놈 발가락 빨리고 똥 누는 놈 주저앉히고 제주 병에 오줌 싸고 소주병 비상 넣고 –생략- 앉은뱅이는 택견, 곱사동이는 뒤집어 놓고 봉사는 똥칠 허고 애 밴 부인은 배를 차고 길가에 허방 놓고 옹기전에다 말달리기 비단 전에다 물총 놓고……’이 노래는 ‘흥부가’이다. 숨 쉴 겨를 없이 자진모리장단으로 넘어갈 때, 학생들은 파안대소하며 배꼽을 거머쥔다.

춘향가에서 ‘사랑가’를 배울 때도 마찬가지이다. ‘이 애 춘향아 나도 너를 업었으니, 너도 날 좀 업어다오. 도련님은 날 가벼워 업었지만, 나는 도련님이 무거워 어찌 업는단 말씀이요? 그러기에 널 다려 날 무겁게 업어 달라드냐? 내 양팔을 네 어깨 위에 얹어놓고, 징검징검 걸어 다니다 보면 그 속에 좋은 수가 다 있느니라. 우리 도련님 업고 보니 좋은 호자가 절로나……’는 아니리이다.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라는 첫 소절을 노래를 부르기도 전에, 이야기하듯 엮어 나간 사설에서부터 수업시간은 웃음바다가 된다.

작년 10월, 문재인대통령이 프랑스를 순방했을 때였다. 파리 트레지엄 아트극장 한불우정 콘서트장은 신명의 도가니가 되었다. 한국 전통 국악(타악기)공연의 시작은 문재인 대통령과 프랑스 현지의 정·재계 주요 인사와 문화예술계 참석자들 그리고 관람객의 어깨를 들썩거리게 했다. 국립국악원 공연단의 무용 '쌍춘앵전'과 판소리 '심청가'는 심금을 울렸다. 거문고, 섹스폰, 드럼으로 아리랑 퓨전연주가 공연장을 달아오르게 했을 때, 방탄소년단이 날린 대중가요는 피날레가 되어, 환호성을 지르게 했다. 한불우정 콘서트 장에서까지 방탄소년단의 한국어는 글로벌 인기를 입증시켰다.

지구촌은 지구 전체가 하나의 마을이다. 지구촌 식구들을 위해, 한글(한국어)교육은 개선되어야 한다. 한글교육을 중심으로 한국적인 민요를 접목해야 한다. 인류문화의 보편적인 생활을 예술로 승화한 판소리를 접목해야 한다. 케이팝을 퓨전음악, 민족문화와 접목해야 한다. 부단하게 자료개발 등에 열정을 쏟는다면, 한글은 지구촌 언어 중에서 화룡정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