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택시기사, 무책임한 파업보다 고객 서비스가 대안이다

운행하는 차량에서 흡연하는 택시기사 없었으면...

정민기 승인 2019.08.07 17:08 | 최종 수정 2019.08.07 17:11 의견 0
사진출처=독자제보

[선데이타임즈=정민기 기자]도로를 운전 하다보면 차량내부에서 담배를 피우는 운전자를 힘들지 않게 볼 수 있다. 한 손은 운전대를 잡고 다른 한 손은 창밖에 팔을 내밀고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보게 된다. 자신들도 피우는 담배 연기가 차량 안에 오래도록 머물러 있는 게 싫은 듯 차 창밖으로 손을 최대한 내밀어 연기가 안으로 유입되지 않게 한다.

일부 흡연자들은 도로나 길거리에 담뱃재를 떨기도 하고 다 피운 꽁초를 던져 버린다.  마치 흡연자들의 특권인양 아무렇지도 않게 태연하고 자연스럽게 버리는 모습은 당당하다. 오랜 습관에서 비롯된 부적절한 행동에 대하여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거나 말리는 사람은 없어도 눈살을 찌푸릴 뿐이다. 정작 이들의 행동에 대하여 법으로 재제하는 규제 또한 찾아보기 힘들다.

도로는 운전자뿐만 아니라 시민 누구에게나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누릴 권리가 있다. 그런데도 도로가 마치 일부 흡연자들의 공간인 것처럼 편리한 흡연 장소가 되었고 단속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길거리는 담배꽁초로 널브러져 있는 곳이 많다.

시민의 발이라고 하는 택시는 어떠한가? 가끔 택시를 이용하다보면 황당한 경우를 겪게 된다. 택시문을 열자마자 담배 연기가 자욱한 택시를 맞이하게 된다. 잠시 ‘타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 고민을 하게 된다. 급한 일이면 어쩔 수 없이 탑승하게 되는 데 숨을 꾹 참고 창문을 열고 목적지까지 인내하면서 가야한다.

특히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를 하거나 손님을 태우기 위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택시 기사 가운데 일부는 택시 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운전자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신호가 바뀌면 피우던 담배꽁초를 아무 거리낌 없이 창밖으로 던지고 차를 출발한다. 정말 아무런 죄의식 없는 매우 자연스런 행동이다.
 
택시 이용자 중에는 영유아, 임산부, 노약자 비흡연자 등 건강에 취약한 불특정 다수의 승객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택시 내에서는 당연히 금연을 지켜져야 한다. 택시 내에서 흡연하는 기사들을 보면 마치 택시가 자가용으로 인식하여 승객이 없는 틈을 이용해 흡연을 한다.

택시를 이용한 승객은 “대중이 이용하는 택시는 고객을 위한 서비스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일부 택시 기사들의 무책임과 안일함이 승객에게 불편함으로 다가오기도 한다”며, “자신들의 목표를 위해 무책임하게 파업 등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새로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타사의 경쟁력을 따라잡기 위한 노력도 있어야 할 것”이라며 따가운 충고를 보냈다.

택시가 개인 자본을 투자한 자영업과 다른 이유는 공공의 서비스를 목적으로 이용되는 시민의 발이며, 대중교통수단이기에 택시 기사는 사회적 책임감을 가져야 하며, 봉사하는 직업이라는 의식을 갖고 이용자에게 불편함이나 불쾌감이 없는 영업을 해야 한다.

최근 택시를 이용하며 불편함을 겪었다는 한 시민은 “지자체는 시민을 상대로 영업하는 택시기사가 올바른 서비스 문화가 정착 되도록 종사자와 운수사업자에게 시민의식에 필요한 교육을 실시하고 택시 내 금연이 정착될 때까지 지속적이고 강력한 단속을 해야 한다”고 했으며, “아울러 시민이 이용하는 모든 대중교통에 대해서는 차량 내 공기질 검사를 의무화하여 국민건강증진에 최선을 다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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