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입학과정, 고대생 '명백한 진상규명' 요구

윤석문 승인 2019.08.24 10:47 | 최종 수정 2019.08.24 11:07 의견 0
진상규명 등을 요구하며 본관 앞을 행진하고 있는 고대생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논문 의혹과 관련 집회가 어제(23일)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열렸으며, 서울대 학생들도 장학금 특혜를 두고 집회를 여는 등 이번 사안에 대해 각 대학의 학생들이 불평등과 특혜의혹 등에 대해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을 가득 메운 학생들은 조국 후보자 딸의 입시과정 특혜의혹을 학교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며 '명백한 진상규명', '우리는 무얼믿고 젊음을 걸어야 합니까?', '자유·정의·진리는 어디에 있습니까?', '고대인의 집회자리 정치세력 물러가라' 등의 팻말과 '개인에게 관심없다. 진실에만 관심있다', '진상규명 촉구한다. 입학처는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본관 앞을 행진하기도 했다.

고려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입시과정을 둘러싼 의혹이 커지고 있다며 학교 측에 명확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학생들은 지난 2010년 조 후보자의 딸이 제1저자로 등재된 의학논문을 자기소개서에 기재해 입시에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학교 측에 당시 면접자료 등을 요구했다.

규탄 집회에 참석한 한 학생은 “쉽게 제1 저자로 올리는 것도 굉장히 부당하고 그거에 대해서 적절한 조치 없이 학교에 입학시킨 입학처와 학교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참여하게 되었다”고 했으며, 다른 학생은 “같은 시대에 살고 있는데, 왜, 그들의 기준과 우리의 기준이 달라야 하는지 모르겠다. 지금 우리가 현실을 직시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이러한 부당함은 계속될 것이고 상대적으로 입시 준비를 열심히 한 다른 학생이 탈락하는 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 때문에 이런 문제를 좌시해서는 안되기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학생은 “그동안 우리가 정의라고 믿었던 원칙이 돈과 지위 앞에 무너지는 허상에 불과했던 것이냐?”며, “이게 공정한 사회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중앙광장에 모여 집회를 하고 있는 고대생

이날 집회는 학생들이 정치화 되는 것에 반하는 입장을 밝혔으며, 중앙광장의 집회 장소에 입장하기 위해서 재학생은 학생증과 졸업생은 졸업증명서 또는 졸업을 증명할 수 있는 SNS의 등록 확인내용을 제시하고 입장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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