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번째 도전' 안송이 눈물의 KLPGA투어 우승

이지선 승인 2019.11.10 17:27 의견 0

ADT캡스 챔피언십 우승자 / KLPGA 제공 

프로 10년차인 안송이(28)가 2019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마지막 대회에서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투어 237번째 도전 만에 마침내 거머쥔 우승이었다.

안송이는 10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2·6천632야드)에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정상에 올라 우승 상금 1억 2000만원을 받았다. 1타 뒤진 이가영(20)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1타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안송이는 신인 이가영의 거센 추격을 받았으나 10번홀까지 버디 2개를 보기 2개로 맞바꿔 2타를 뒤진 채 반환점을 돌았고, 11번홀(파5)과 1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안송이는 14번 홀(파4)에서 짧은 파퍼트를 놓쳐 이가영에게 단독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16번홀(파3)에서 먼 거리 버디 퍼트를 넣어 동타를 만든 안송이는 17번홀(파4)에서 이가영이 보기를 한 틈을 타 다시 1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안송이는 세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위 올린 뒤 2퍼트로 홀아웃한 뒤 이가영이 버디 퍼트를 하기를 기다렸다.

이가영이 2.5m를 남기고 친 버디 퍼트는 홀 오른쪽으로 빠졌고, 안송이는 마침내 우승을 확정시킬 수 있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첫 승을 올린 안송이는 응원하러 온 전인지(25)와 함께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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