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생 트리오 모두 터진’ 울산 HD, 서울 원정에서 5연승 사냥

김준용 승인 2024.05.02 17:18 의견 0
울산 최강민 선수<사진=울산HD>

[선데이타임즈=김준용 기자]울산 HD가 FC서울에서 리그 5연승 사냥에 나선다.

울산은 4일 오후 2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7위 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울산은 6승 2무 1패 승점 20점으로 2위에 올라 있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선두 포항스틸러스(6승 3무 1패 승점 21점)를 1점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파죽지세다. 울산은 지난달 6일 수원FC전 3대0 완승을 시작으로 강원FC(4대0), 제주유나이티드(3대1)를 연달아 제압했다. 5월 첫 경기였던 대구FC 원정에서 2대1 승리를 거두며 4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4경기에서 총 12골로 ‘경기당 3골’을 몰아쳤다. 심지어 최근 2경기에서는 모두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챙겼다.

더불어 울산은 리그 9경기에서 21골을 터트리며 ‘경기당 2.3골’로 K리그1에서 가장 센 화력을 자랑한다. 팀 득점 공동 2위인 포항스틸러스와 강원FC(이상 10경기 17골)에 4골이나 앞선 선두다. 팀 도움 부문에서도 울산은 총 ‘14개’로 1위다. 이번에 맞대결을 하는 서울(도움 12개 2위)에 2개 앞서 있다. 그만큼 선수들 간의 호흡, 전술적인 움직임을 통해 만들어가는 플레이가 많다는 증거다.

공격 지표에서 압도적인 울산이 5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1일 울산은 대구 원정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선제골을 내줬지만, 강윤구가 문전에서 악바리 근성으로 집념의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1대1로 팽팽히 맞선 후반 37분에는 설영우의 낮은 크로스를 최강민이 상대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역전골을 뽑아냈다. 막판 상대 공세에 자물쇠를 채우며 값진 승점 3점을 안았다.

2002년생 강윤구와 최강민이 깜짝 득점포로 홍명보 감독 믿음에 보답했다. 강윤구는 2021시즌을 앞두고 ‘고교 최대어’로 울산에 합류했다. 2021시즌 리그 7경기를 뛰었고, 2022시즌 K리그2 부산아이파크로 임대돼 13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2023시즌 19경기 1골 1도움으로 출전 시간을 점차 늘려갔고, 이번 시즌 대구전에서 2경기 만에 시즌 마수걸이포를 성공시켰다.

울산의 자랑 현대고 출신인 최강민은 졸업 후 대구예술대에 진학해 꾸준히 성장했다. U-23 대표팀, 덴소컵 한일 대학 축구 정기전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울산에 입단해 3월 9일 김천상무 원정에서 후반 막판 교체로 들어가 데뷔전을 치렀다. 3월 30일 전북현대 원정에서는 선발로 나서 오른쪽 풀백을 맡았다. 세 번째 그라운드 출격에선 마침내 대구를 상대로 프로 데뷔골을 신고했다.

강윤구와 최강민 외에도 울산에는 이미 장시영이라는 검증된 U-22세 카드가 있다. 장시영은 최강민과 마찬가지로 현대고 출신에 윙어, 풀백을 소화할 수 있다. 연세대를 거쳐 지난 시즌 프로에 입단, 리그 10경기에서 1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4경기에서 1골을 기록 중이다. 3월 9일 김천 원정에서 첫 골을 터트리며 울산 소속 2002 트리오 모두 골 맛을 보게 됐다.

이처럼 울산의 가장 큰 장점은 U-22 자원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자신감과 경기력 상승, 결과까지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어린 선수들이 준비가 돼있기 때문에 언제 어떤 선수가 출전해도 제 몫을 한다. 교체 카드 역시 폭넓어지며 우리 팀에게는 든든함을, 상대팀에게는 불안함을 선사한다. 이번 서울전에서는 어떤 선수가 기용될지 관심사다.

서울은 지난 시즌까지 포항을 이끌었던 김기동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으면서 색을 입히고 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와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인 제시 린가드가 입단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린가드는 무릎 수술로 치료와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과거 서울과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청용(울산)과 기성용(서울)의 ‘쌍용 더비’도 볼거리 중에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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