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추미애 꺾고 22대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

윤석문 승인 2024.05.16 13:17 의견 0
국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손을 맞잡은 추미애 당선인과 우원식 의원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5선의 우원식 의원이 후보로 선출됐다. 우 의원은 경쟁자였던 최다선 추미애 당선인을 꺾으며 정치권 예상을 뒤엎었다.

우 의원은 16일 오전 국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참석인원 169표 중 과반을 얻어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로 당선됐다.

이번 민주당 국회의장 경선에는 6선의 추미애·조정식, 5선의 정성호 의원까지 모두 4인이 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정 의원이 중도에 사퇴했고, 조 의원은 추 당선인과 단일화를 선언, 최종적으로는 추 당선인과 우 의원 간 2파전으로 경선이 치러졌다.

그동안 당 안팎에선 6선으로 당내 최다선이자 조정식 의원과 단일화에 성공한 추미애 당선인의 선출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다수였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선수가 낮은 우 의원이 선출됐다는 발표가 나오자 한때 총회장이 술렁이기도 했다.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당선자 총회’가 열리는 국회 대회의실 입구에서 22대 당선인과 악수하는 우원식 의원

우원식 의원은 “국회는 민심이 만들어냈고 민심의 뜻에 따라서 할 일을 해야 한다”며, “민주당 출신의 국회의장이 끌어가는 국회가 나라를 나라답게, 국민을 살기 좋게하는 국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제시하는 방향과 법안이 국회에서 실현되고 그게 대한민국의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국회의장으로서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가 안 되는가, 옳은가 옳지 않은가를 기준으로 국회 전반기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우 의원은 “여야가 함께 하지만 민심에 어긋나는 퇴보나 지체가 생긴다면 여야가 함께 만든 국회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중립은 몰가치가 아니다. 국회의장은 단순한 사회자가 아닌 국회를 구성한 민심을 그대로 반영해 가는 의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국회부의장 후보로 손을 맞잡은 민홍철, 남인순, 이학영 의원(좌로부터)

국회의장은 통상 원내 1당이 후보를 내는 게 관례다. 원내 1당이 의장 및 부의장 후보를 추천하면 본회의에서 의원 표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22대 국회 첫 본회의는 다음 달 5일로 예정돼 있다.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로는 이학영 의원이 뽑혔다. 이 의원은 “호민관처럼 곳곳에 찾아가 국민과 함께 눈물을 흘리고, 국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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