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타임즈=최윤혁 기자]충북청주프로축구단(이하 충북청주FC)이 12일 오후 7시 30분 청주종합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2 2024 26라운드 경기에서 성남FC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충북청주FC는 승점 1점을 추가하며 리그 6위로 올라섰다.
경기 전 최윤겸 감독은 “지난 충남아산FC와의 홈경기에서 아쉬운 경기력이 나왔다. 이후 부산 원정 많은 준비를 했고, 준비한 부분을 선수들이 잘 이행해 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오늘 경기 무더운 날씨에 홈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선물 드리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했다. 꼭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충북청주FC는 3-4-1-2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정진욱이 골키퍼로 나섰고 베니시오, 전현병, 김지훈이 쓰리백을 구축했다. 김민식과 김명순이 좌우 윙백으로 출전했고, 중원은 김정현과 김선민이 호흡을 맞췄다. 최전방에는 탈레스, 김병오, 지상욱이 포진하여 득점을 노렸다.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휘슬과 동시에 충북청주FC는 점유율을 높이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어갔다. 충북청주FC 공격의 시작을 알린 건 김병오였다. 김병오는 빠른 스피드로 중원과 측면을 오가며 상대를 공략했고, 득점 기회를 만들어갔다. 충북청주FC는 김병오를 필두로 주도권을 잡았지만, 전반 27분 김민식이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가 발생했다.
부상 교체 이후 선제골이 필요해진 시점, 김정현의 왼발이 빛났다. 전반 33분 지상욱의 오른쪽 측면 돌파를 시작으로 교체로 들어온 구현준의 크로스, 김지훈의 가슴 트래핑으로 이어진 볼을 김정현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으로 꽂아 넣으며 본인의 K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전반전 종료 직전 성남FC 이중민에게 헤딩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고,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최윤겸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지상욱을 빼고 장혁진을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전반전 공세를 이어간 충북청주FC는 후반전에도 상대 수비의 빈틈을 공략했다. 후반 10분 김명순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했고, 볼을 받은 김지훈이 크로스를 올렸다. 김지훈의 크로스는 문전을 위협했으나 탈레스와 구현준이 뒤엉키며 아쉽게 득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 16분에는 김정현과 탈레스가 나가고 양지훈과 윤민호가 들어오며 포메이션에 변화를 줬다. 이후 후반 30분, 장혁진이 수비에서 정확한 롱패스를 뿌려줬고 패스를 받은 윤민호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후반전 충북청주FC는 다양한 공격 전개로 득점을 노렸지만, 추가 득점은 쉽사리 터지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1-1로 종료됐고 충북청주FC는 승점 1점 추가, 리그 6위 도약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최윤겸 감독은 “오늘 경기 정말 이기고 싶었다. 이길만한 상황이었고 경기력이 살아나서 욕심을 냈었는데 작은 실수로 실점한 부분이 아쉽다”며 “무더위에 경기장을 찾아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리며, 빠르게 피로 회복해서 경남전은 결승전이라는 각오를 가지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파리올림픽 양궁 종목에서 개인전, 단체전, 혼성전 3관왕을 차지한 양궁 국가대표 김우진 선수(청주시청 소속)가 특별한 시축을 진행했다.
김우진 선수와 충북청주FC의 인연은 김병오 선수의 양궁 세레머니부터 시작됐다. 득점 이후 양궁 세레머니를 하며 많은 관심을 받은 김병오는 지난 8월 4일 청주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양궁 경기 실내 응원에 참석했고, 시민들과 함께 김우진 선수의 남자 개인전 금메달 결정전 경기를 응원했다. 이에 김우진 선수는 고마움의 의미로 이날 충북청주FC의 홈경기에서 시축하며 스포츠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김우진 선수는 “파리올림픽을 응원해 주신 충북도민, 청주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청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오늘 충북청주FC가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하겠다. 김병오 선수의 양궁 세레머니와 함께 시축하겠다”고 말하며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아울러 경기 전에는 충청대학교의 에듀 파트너 위촉식과 함께 충북인삼농협 및 NH충북농협의 제품 증정식이 진행됐으며, 장외에서는 충청대학교의 홍보 부스가 운영됐다. 하프타임에는 충청대학교 태권도 시범단의 태권도 공연이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충북청주FC는 오는 17일 토요일 오후 7시 경남 원정길에 오른다. 후반기를 본격적으로 달려 나가기 위해 승점 3점을 획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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