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료를 검토하고 있는 김민전 의원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한국형 공개 강의 서비스인 ‘KOCW’의 자막 제공률이 10%대 초반에 불과해 장애 학생이나 노년층 학생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KOCW에 올라온 강좌의 자막 제공률은 10%대 초반에 불과했다. 연도별로 ▲2023년 10.4% ▲2024년 14.8% ▲2025년 14.5%였다.

이처럼 자막 제공률이 저조함에 따라 자막이 없으면 강의를 듣기 힘든 장애 학생들, 그리고 외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 학생들의 경우에는 학습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외국 대학 강의나 노벨상 수상자 특강 같은 해외 강의도 한글 자막이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라 일반 학생들마저 수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21년 국가인권위원회는 KOCW를 서비스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으로 하여금 청각장애 학생들의 접근성 개선을 위한 자막과 수어 통역 기능을 제공하도록 권고하였으나,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KOCW는 국내·외 대학 및 기관에서 자발적으로 공개한 강의 동영상과 강의 자료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지난 2007년부터 서비스되고 있다.

김민전 의원은 “자막 제공 확대는 단순 편의가 아닌 포용의 영역이라고 볼 수 있다”라며, “누구나 차별 없이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학습자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