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SDP국제페스티벌’에서 좋은 작품을 무대에 올려 폐막식에서 스페인과 루마니아 무대로 초청받게 된 김남훈·정유담 안무가가 초청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좌로부터 Sonia Murcia Molina Director(스페인), 정유담 안무가, Luminita Birsan Associate professor PHD(루마니아), 김남훈 안무가)
 
[선데이타임즈 윤석문 기자]김남훈·정유담 안무가가 11월 3일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에서 열린 ‘제7회 SDP국제페스티벌’(11월 1일∼3일까지 개최, 총괄기획 및 예술감독 홍선미) 폐막식에서 ‘Code body vers’과 ‘태어나지 않은 내일’ 작품으로 루나미아와 스페인에 초청받았다.
멋진 무대를 선보였던 김남훈 안무가는 “무대는 고정된 서사가 아닌 다층적이고 유동적인 세계로 확장되며, 신체는 언어이자 세계를 재구성하는 예술적 인터페이스(Interface)로 드러난다. 이를 통해 동시대 사회 속에서 상실된 감각과 몸의 언어를 다시 호출하고, ‘존재의 언어’로서 몸의 본질적 가치를 재조명한다”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루마니아 Luminita Birsan Associate professor PHD의 초청으로 세계 무대를 접하게 될 기회를 잡았다.
정유담 안무가는 “이 작품은 저출산 문제를 단순히 인구 통계나 국가적 위기 관점에서 바라보지 않고, 그 이면에 있는 삶의 구조적 불균형과 개인의 감정에 집중한다”며, “‘출산’은 더 이상 생물학적 본능이나 자연스러운 삶의 과정으로 여겨지지 않고, 대신 경제적 불안정, 사회적 역할 기대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의 무게를 지닌 선택으로 변화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품은 이 선택 이전의 망설임과 침묵을 다루며, ‘태어나지 않은 내일’이라는 제목을 통해 출생률 감소가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사회가 생명을 어떻게 대하는지 그리고 개인이 삶에서 자신을 확장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이유를 물어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일’은 어떤 이에게는 희망이지만, 또 다른 이에게는 감당할 수 없는 무게와 불안으로 다가온다는 생각을 전하고 결국 출산과 생명에 대한 시각이 개인의 삶과 사회적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였던 정유담 안무가는 스페인에서 온 Sonia Murcia Molina Director에 발탁되어 스페인으로 초청되었다.
이들 이외에도 조우현·김하현 안무가는 Rinrada Aunyaratroungroj Founder & Executive Director에 의해 태국으로 초청되었다. 이번 행사는 국내 안무가들의 공모 작품과 해외 초청작을 함께 선보이며, 해외 디렉터들이 국내 팀을 선정하여 각국 무대에 초청되는 교류의 장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