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유혹ㅡ임수정 KBS 학교2 데뷔 구준한연기력쌓아
신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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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5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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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타임즈 /신민희
4일 개봉한 영화 <은밀한 유혹>에서의 지연의 모습도 그렇다. 사채빚 때문에 김석구 회장을 유혹해야만 하는 급박한 처지에서도 솔직하고 당당하게 할 말 다 한다.
최근 영화 개봉을 앞두고 만난 임수정은 “제가 실제로도 좀 강단 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는 캐릭터들에게 자꾸 마음이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지연은 김석구 회장을 유혹하는 데 성공하면서 빚쟁이에서 억만장자의 부인 자리로 올라선다. 하지만 회장을 유혹하기 전이나 후나 여러 번 큰 위기에 처한다. 임수정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강단 있게 끌고 나가는 지연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임수정이 보여주는 ‘유혹’의 모습은 농염하고 은밀하다기보다는 깨끗하고 솔직하다. 지연은 섹스어필을 통해서 회장을 유혹하려 하지 않는다. 회장 눈 밖에 날까 두려워 직언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회장 주변사람들과 달리 회장에게 직언을 날린다. 회장은 지연의 이런 모습에 끌린다. 영화를 보다보면 지연이 회장을 유혹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회장에게 솔직한 ‘척’을 했는지, 아니면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인지가 궁금해진다.
“영화는 지연의 행동이 어디까지가 진심이고 아닌지를 굳이 알려주지 않고 보는 사람이 해석하도록 여지를 뒀죠. 막상 제가 현장에서 연기할 때는 그저 그 상황에서 느껴지는 제 감정에 충실하려고 생각하면서 연기했어요. 툭 튀어나오는 지연의 ‘본심’을 보여주려고 했죠.”
2001년 KBS 드라마 <학교4>로 데뷔한 임수정은 올해 데뷔 15년차다. 데뷔 이후 길게 쉰 적 없이 1~2년에 한 번씩은 꾸준히 작품을 내놨다. 지난해에도 <은밀한 유혹>과 <시간이탈자> 촬영을 위해 현장에서 거의 내내 살았다. 임수정은 “현장에 있는 것이 역시 제일 즐겁다”고 말한다.
“연기를 하면 할수록 하고 싶은 게 점점 많아져요. 여러 시나리오를 읽고 있는데 역할이 크든 작든 상관없이 모든 역할이 다 매력적이라서 다 하고 싶은 거예요. 연기만큼은 쉽게 가는 게 타협이 안되고 온전하게 모든 걸 다 바쳐서 하고 싶어요.”라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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