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정호수, 관광명소에 산정저수지가 왠말인가?

지역주민들 호수명칭 변경에 강력 반발...관광지로 활용되길 기대!

강유민 승인 2019.08.27 09:37 | 최종 수정 2019.08.27 22:20 의견 0
산정호수 전경

[선데이타임즈=강유민 기자]최근 경기도 포천의 경관이 수려한 산정호수에 농어촌공사에서 산정호수제방에 잘못된 입간판을 보기 흉하게 내걸어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산정호수제방에 대형 입간판을 설치했는데, 입간판 이름이 산정호수가 아닌 농어촌공사 산정저수지라고 표기되어 있어 주민들은 입간판을 철거하고 기존 산정호수 명을 유지하길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포천이 고향인 박종희 전의원은 “산정호수는 말 그대로 산위의 호수인데 난데없이 저수지인가”라며 “포천의 옛 지명도, 인터넷에도, 도로표지판에도 산정호수인데 갑자기 초등생 키만한 크기의 입간판을 막대한 예산을 들여 흉물스럽게 설치한 속내가 궁금하다”고 밝혔다.

문제점을 지적한 박종희 전 국회의원

이어 “어이없는 탁상 전시행정으로 산정호수 상인들의 억장이 무너지고 있다”며, “포천시와 농어촌공사는 입간판을 철거해달라는 상인들과 관광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주민은 “야간에는 조명까지 밝혀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의 정취어린 촬영도 방해하고 있으며, 농어촌공사에서 올 3월에 호수의 물을 빼서 8월 장마 때까지 호수바닥이 다 드러나는 흉물로 만들어 산정호수를 찾아온 관광객들로부터 지탄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진 산정호수 주변

다른 주민은 “각 지자체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없는 관광자원도 새롭게 만들고 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훌륭한 자원을 저렇게 만들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포천시와 농어촌공사는 산정호수의 의미를 다시 확인하고 본 이름을 돌려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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