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시어터 NU 19번째 기획공연, ‘권율의 여자들’ 성공리 마쳐

- 역사 이야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권율의 여자들’
- 과거의 인물들이 현재로 넘어와 어떻게 변화되어지고 있는지 보여준 공연
- 홍선미 교수의 고뇌가 만든 역작으로 평가

윤석문 승인 2020.10.08 22:30 의견 0
무대에서 열연하고 있는 고일도, 박노이, 김예인, 금재화 무용수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역사적 내용을 모티브로 하여 현대적 감각으로 일상의 남자들과 여자들의 모습을 재미와 미적 요소, 무용적인 표현을 극대화하여 구태의연하지 않게 풀어낸 공연 ‘권율의 여자들’이 댄스시어터 Nu(대표 홍선미)가 주최하고, 경기문화재재단의 후원으로 어제와 오늘(8일) 양일간 경기도 고양시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펼쳐졌다.

코로나 국난으로 인해 비대면으로 초연된 이번 공연 ‘권율의 여자들’은 행주대첩 이야기 중에서 권율을 도와준 아낙네들과 그녀들의 치마, 즉 행주치마를 소재로 활용했다고 소개했다.


현대와 과거의 ‘시간’을 표현한 ‘권율의 여자들’은 행주산성이라는 문화재와 권율장군이라는 인물 그리고 그 옆에서 그를 도왔던 다양한 과거의 인물들이 현재로 넘어와 어떻게 변화되어지고 있는지 보여주었으며, 공연을 통해 현재를 사는 남자들의 고뇌와 책임감, 여자와의 연대를 통해 과거를 느끼며 현재를 깨닫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시선을 갖게 했다.

오늘 공연에서 주인공 권율 역을 맡은 고일도 무용수는 “평소 홍선미 교수의 작품에 함께 하고 싶었다. 대학 입학 당시 수업 시간에 자유를 주었는데, 오히려 개인적으로 진지함을 갖는 기회가 되었다”며, “기존에 배웠던 주입식 교육보다는 왜, 라는 질문을 통해 개인이 더욱 발전하고 성숙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셨다. 때문에 배움을 통해 교수님과 작품 활동을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그런 기회가 주어져 대단히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권율 역의 고일도 무용수


이어 “역사를 좋아했기에 권율장군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는데, 내가 알고 있었던 인물과는 상반된 내용이라 다소 의아했다”며, “하지만 연습 과정을 통해 홍 교수님께서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깨닫고 작품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 좋은 작품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무대 장치를 하며 공연을 관람했던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 참여 배우와 무용수들이 어떻게 무대 공간을 활용하며 각자의 예술 세계를 표현하는지 그리고 무대 안에서 보여주는 이미지가 어떻게 시‧공간을 초월하여 공연의 형태로 풀어가게 되는지를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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