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시대의 '한민족네트워크'

선데이타임즈 승인 2021.02.15 10:24 의견 0
정영국 세계한민족회의(Korean International Congress) 이사장

[정영국 세계한민족회의(Korean International Congress) 이사장]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해 사람 사람간의 대면과 이동의 제약으로 큰 불편을 겪고있는 환란의 시대에 '민족네트워크(Ethnic Network)' 의 구축·운용은 참으로 중요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 같은 재앙과 환란 이전에도 제 민족단위의 '글로벌민족네트워크(Global Ethnic Network)'는 무한경쟁의 글로벌 환경에서 개인과 민족, 그리고 국가단위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있어 긴요한 자원으로 역할해 왔다.

예를 들면 중국의 경우 중국대륙-홍콩-대만-동남아 국가를 잇는 대중화경제권 구축 이전부터 이미 동남아지역에서 주로 업연, 지연, 혈연을 중심으로 한 경제활동 위주의 자생적 '화교네트워크'가 운영되어 왔다.

중화민족의 지도자들이 전 세계 화교들의 경제력 집중과 결속이라는 목표, 즉 중장기적 정치.전략적 '글로벌화교네트워크'를 구축.운영하기도 전에 이미 '죽의 네트워크(Bamboo Network, 대나무 그물망)'가 자연발생적으로 운영되어 온 것이다.

한국의 경우 1960-70년대 교통·통신의 발달이 미흡하던 시절, 도.소매 등 미주시장을 휩쓸었던 재미동포사회의 뷰티서플라이사업에서 특히 '한민족네트워크'의 생산성을 확인할 수 있다.

당시 한국의 가발 생산업자들은 미국 내의 가발 유행정보를 미주 한인 가발 수입업자들에게 전적으로 의지해 왔는데 수출업자들은 새로운 가발 스타일을 만들 독자적 능력이 부족했음에도 한인 수입업자들을 통해서 미국 내 유행에 맞는 스타일의 가발을 수출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글로벌한민족네트워크'의 '경제적 효과(Network Effect)'이다.

때문에 내외동포정보센터(KIC)의 역할과 책무가 무겁고 큰 것이다. 왜냐하면 내외동포 지도자들의 <한민족 정보망> 운영 뿐만아니라, 글로벌 한민족 사회경제의 발전엔진이 되어야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KIC는 'KIC-BIZ PARTNERS 설립을 통해 글로벌 한민족의 사회경제의 발전 엔진의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내외동포의 경제력 향상과 생산성을 제고해 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한편, 김영삼(YS) 전 대통령(제14대)께서 750만 재외동포들의 오랜 염원이자 숙원이었던 정부의 재외동포 전담기구인 '재외동포재단(OKF)'을 설립(1997년)하여 내외동포가 상호 소통하며, 이 어려운 시대를 함께 대응해 나가도록 해 주신데 대하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

지구촌 한민족 구성원들의 집단지성 활용이 더욱 중요해 지는 이 환란의 시대에, '코리안네트워크', '글로벌한민족네트워크'의 역할을 실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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