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보궐선거, 정책보다 네거티브에 염증을 느낀 국민의 선택

김상교 승인 2021.04.07 22:23 의견 0
김상교 발행인

[김상교 발행인]이번 보궐선거는 야권의 정책과 여권의 네거티브 싸움이었다. 특히 박영선 후보는 정책으로 대결하기보다 오세훈 후보를 비방하는데 전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희원의 국가정보란 책에 비밀공작의 유형 편이 있다. 그는 "로웬탈은 위장부인의 정도와 폭력수준을 기준으로 비밀공작의 사다리로 도시화 된 비밀공작 분류를 1.선전공작 2.정치공작 3.경제공작 4.쿠테타 5.준군사 공작" 등 5단계로 구분했다.

그리고 "선전공작은 비밀공작의 유형 중 가장 오래된 정치적 기술이며, 모든 비밀공작의 기본"이라고 했다. 또한 선전공작의 개념을 보면 "각종 언론매체를 이용해 특별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조작된 정보를 공작 대상 쪽에 유포하여 대상 집단의 여론을 공작 활동하여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조정하는 공작활동"으로 풀이했다.

사회학적으로 선전은 지지자와 동조자 등에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자기의 사상이나 교리, 원리를 전수하기 위한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활동이며, 일반 대중에게는 자기의 주장이 정당하고 합리적인 반면 상대의 주장은 부당하고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으로 믿게 만드는 것에 목적이 있다.

이번 보궐선거와 지난 선거들을 보면 여당은 보편적으로 선거 때만 되면 즐겨 사용한 것이 비밀공작이었고, 지금의 야권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이었다. 그 예로 이회창과 노무현의 대선 때 김대업 사건과 서울시장 선거 때 나경원의 1억원 고급 마사지 네거티브로 국민의힘은 피해를 봤고, 민주당은 재미를 봤다.

코로나19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 국민의 삶은 피폐해졌고, 극심한 피로도에 거짓이 난무하고 흑색선전이 판을 치는 모습에 국민은 현 집권 여당에 염증을 느꼈다. 이에 야권에서 주장한 정권심판론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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