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연습장협동조합, 금영엔터테인먼트의 갑질과 불공정 행위 호소

- 국회 정의당 찾아 금영엔터테인먼트의 갑질 문제 간담회 가져
- 금영신곡비 인상, 업주 줄도산으로 이어져 사회문제로 확산
- 이승민 이사장, “인상의 배경은 금영 경영진의 경영실패 때문”

윤석문 승인 2022.01.06 16:46 의견 0
금영엔터테인먼트의 갑질 문제 해결을 위한 간담회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금영엔터테인먼트의 갑질과 불공정 행위에 대해 전국노래연습장협동조합(이사장 이승민)과 노래연습장 업주들이 국회를 찾아 문제점을 설명하고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전국노래연습장협동조합 이승민 이사장과 임원진은 오늘(6일) 국회 본관 223호에서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 박인숙 부대표, 이호성 중소상공인 자영업자 선대위원장을 찾아 금영엔터테인먼트의 갑질에 의한 피해에 대해 설명하고, 해결방안 등을 찾기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갑질문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승민 이사장

이승민 이사장은 “노래방 반주기 공급업체 금영엔터테인먼트가 수수료 인상을 비롯하여 코로나 방역조치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래방업주들에게 갑질과 불공정 행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금영신곡비 인상 배경에 대해 설명한 이 이사장은 “이번 금영신곡비 인상의 배경은 금영 경영진의 경영실패 때문”이라며, “금영은 최근 3년간 신제품 출시 한 번 한적 없고, 오로지 주변기기와 소모품비 인상, 신곡비 인상 등 기업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하여 노래방 업주들에게 갑질을 일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금영 경영주 가족이 횡령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실정에 대해 설명하며, 금영 대리점 또한 기업의 위기 상황에 한 몫을 챙기려 한다며 “금영 대리점주들은 본사인 금영이 언제 망할지 모르니 금영이 신곡비를 올릴 때 자기들도 한 몫 잡아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하게 깔려 있다”며, “금영 경영진은 고의로 경영진 배불리기만 힘쓰고, 노래방을 직접 관리하는 대리점 업주들은 죽기 전에 자기 배를 최대한 채우겠다는 현상 때문에 애꿎은 노래방 업주들만 고스란히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승민 이사장(좌)과 배진교 원내대표(우)

문제의 발단은 금영 대리점에서 일선 노래연습장 업주들에게 방 당 3만원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노래연습장의 평균 방수가 8개 이므로 업소 당 연간 50만원 가량의 추가 비용부담이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금영의 신곡비 인상은 태진에도 영향을 미쳐 현재 18,000~20,000원 정도 하는 태진의 신곡비도 인상되어 업주들은 연간 100만원의 신곡비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로 인해 임대료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노래연습장 업주들의 입장에서는 정부의 지원금으로 근근이 버티고 있는데, 코로나 사태 이후 정부의 지원금이 끊어지면 줄줄이 문을 닫는 노래연습장이 속출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문을 닫으면서 다른 운영자를 찾아 가게를 넘기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기에 제2, 제3의 피해자가 속출하여 사회문제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국노래연습장협동조합 관계자는 “정부가 나서서 이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하여 피해를 막아줄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최용수 사무국장(중앙)

최용수 사무국장은 “노래방 업주들이 코로나로 인해 너무나 어렵다는 일반적인 사실은 제쳐 두고서라도, 아무런 이유 없이 기업의 갑질에 속수무책 당할 수 없다는 것이 일선 노래방 업주들의 공통된 생각”이라며, “이러한 기업의 갑질을 법률로 제한할 수 있는 입법발의가 필요한 것 같기에 정의당에서 이와 관련된 법률개정안을 만들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말로 근원적 해결책을 위해서는 법률개정이 필요함을 설명했다.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는 “추운날씨에 이곳 국회까지 방문하여 여러분이 처한 현실을 들어보니 마음이 아프다”며, “현실적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의원실과 함께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해결 방안이 있는지 그리고 법적 장치를 마련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시간을 가지고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정의당 박인숙 부대표

이어 박인숙 부대표는 “오늘 여러분의 의견을 들어보는 소중한 자리를 가졌다”며, “배 원내대표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처리할 수 있는 문제인지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주신 의견을 내부적으로 더 검토하고 해결방안을 찾아가도록 하자”는 말로 간담회를 통해 제안된 내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간담회는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 박인숙 부대표, 이호성 중소상공인 자영업자 선대위원장과 전국노래연습장협동조합 이승민 이사장, 최용수 사무처장, 김석호 수원화성지부장, 김시동 홍보국장, 우성일 광주시 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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