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푸드테이너 1세대’로 방송에 출연하며 당시 대우받지 못했던 요리사라는 직업을 세상에 알리는 역할을 했던 구본길 요리대가의 출판기념회가 있었다.
지난 22일 안양예술공원에 위치한 선우육미에서 ‘나는 요리하는 남자입니다’(주식회사 리스컴)란 책을 펴내고 출판기념회를 가진 구본길 작가의 출판기념회에는 강득구 국회의원을 비롯하여 그동안 구 작가와 인연을 쌓아왔던 많은 지인들이 현장을 찾아 축하했으며, 오세훈 서울 시장은 축전으로 구 작가의 출판기념회를 축하했다.
요리는 즐거움과 행복이 함께 한다고 밝힌 구 작가는 출판기념회에서 요리사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에 대해 “김수환 추기경께서 내가 만든 요리를 드시고 저에게 축복을 해주셨던 것이 아직까지 제 가슴에 감동으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요리사라는 직업을 방송활동으로 알리기 시작했다는 구 작가는 “요즘에는 방송활동을 하는 요리사를 ‘푸드테이너’라고 부를 정도로 요리사가 방송에 출연하는 일이 많아졌지만, 내가 처음 방송에 나갔던 1990년대 초만 하더라도 요리 프로그램이라고는 가정요리를 소개하는 것 말고는 없었다”며, “요리사가 방송에 나오는 경우는 더욱 없었는데, 나를 비롯하여 그때 방송에 같이 나왔던 이들을 방송가에서는 ‘푸드테이너 1세대’라고 부른다”라는 말로 당시 방송 출연에서 요리사가 차지하고 있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최근 각 방송에서 요리사의 인기가 대단하며,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직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에 구 작가는 “세상이 참 빠르게 돌아가지만 그 어떤 분야보다 빠른 것이 방송”이라며, 최근 요리사가 방송을 통해 인기 직업으로 급부상 하고 있는 현실과 방송의 영향력에 대해 풀이했다.
그리고 책을 내게 된 동기에 대해 구 작가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살아온 기억들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고 이러한 뭔가를 펼쳐야겠다는 강박관념 그리고 그 강박관념을 지나서 어쩌면 이런 책이 후세대에 오늘을 살아온 사람들의 기억을 남길 수 있겠다는 생각에 책을 내게 되었다”며, “제 삶이 하나에 집중된 것이 아니라 외항선을 탔을 당시 그리고 요리를 하면서 금메달을 땄을 때와 이후 방송활동 등의 내용을 중심으로 삶의 스토리를 제공하여, 이 책을 읽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재미를 주었으면 하는 생각에 책을 쓰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홈쇼핑으로 진출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제가 요리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방송 출연이 많았다”며, “그러나 방송 출연도 요리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요리를 한다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진행했는데, 당시 인기가 많아 상업적으로 연결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었고 지금까지 진행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물과 산을 좋아한다고 밝힌 구 작가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안양예술공원에 정착하게 된 것은 아내의 덕이라며 “저는 항상 물과 산이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는 뜻을 아내에게 전하고 의논을 했는데, 제 아내가 이 집을 찾기 위해 3년 동안 많은 노력을 했다. 그러한 노력을 통해 물과 산이 있는 이렇게 아름다운 안양예술공원으로 오게 되었다”고 밝히며, “제 아내는 많은 부분에서 저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아내가 사회적 활동도 왕성하고 그러다보니 안양예술공원 상가번영회 회장으로서 많은 활동을 했고, 활동 속에서 이뤄낸 것도 많다”며, 아내에 대한 사랑과 믿음에 대해 말했다.
‘나는 요리하는 남자입니다’의 출판사 리스컴의 이진희 대표는 “구본길 세프와는 30년 정도 인연이 있다. 63빌딩에 계실 때 제가 주부생활이라는 잡지사에 근무했는데, 당시 인터뷰를 했던 인연이 있다”며, “그 이후 제가 출판사 창업을 하고 당시 많은 기획을 통해 책을 출판할 중요 인물을 찾았는데, 그 분이 바로 구본길 세프였다”는 말로 구본길 작가와의 인연을 맺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구본길 작가의 책을 펴내면서 감명을 받았던 것에 대해 “행사장에서 전 경기대관광대학원 학과장께서 ‘고진감래’라고 하셨는데, 우리 세대에는 열심히 노력하면 그 결과가 나타났다”며,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구본길 세프께서는) 역경을 딛고 정말 열심히 사셨다는 것 그것은 정말 위대해 보였고,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구본길 작가 인터뷰 영상>
저작권자 ⓒ선데이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