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의장, “한국-베트남 양국은 친척·사돈의 나라”

- 베트남 당서기장·총리·국회의장 연쇄 회동
- 경제협력 넘어 해상안보·과학기술·공급망 안정 등 한단계 도약
- 양국관계, 정상회담 계기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

윤석문 승인 2023.01.18 11:24 의견 0
김진표 의장-베트남 당서기장·총리·국회의장 연쇄 회동<사진=국회사무처>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브엉 딩 후에 국회의장 초청으로 베트남을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17일 수도 하노이에서 베트남 고위급 인사들과 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가며 숨가쁜 의회외교 활동을 펼쳤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하노이 국회의사당에서 후에 국회의장과 회담을 갖고, 오후에는 공산당 중앙당사에서 응우옌 푸 쫑 당서기장을, 이어 총리실에서 팜 밍 찡 총리를 면담하는 등 국가서열 1·3·4위 고위급 인사와 연쇄 회동을 가졌다.

이 같은 김 의장의 행보는 수교 30주년을 맞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한-베 관계의 핵심 의제를 베트남 최고지도부 인사들과 집중적·압축적으로 협의함으로써 의회외교의 실질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김 의장은 당서기장·총리·국회의장 등 베트남 국가지도자들과의 면담에서 먼저 "베트남은 의장 취임 이후 처음 방문하는 아시아 국가로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돼 새로운 30년을 여는 원년 첫 달에 방문이 이루어져 더욱 뜻깊다”며 베트남 방문의 소회를 밝혔다.

양국 관계는 작년 12월 윤석열 대통령과 푹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현재 베트남이 양국 관계의 최고 수준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국가는 한국을 제외하면 중국·러시아·인도 등 3개국에 불과하다.

김 의장은 수교 30년간 양국이 달성한 성과도 소개했다. 김 의장은 "지난해 한-베 교역액이 한-일 교역액을 넘어 베트남이 한국의 3대 교역국으로 부상했고, 한국은 베트남의 제1위 투자국이자 최대 개발협력국이며, 베트남 유학생 수는 6만명 이상으로 한국 내 외국인 유학생 중 최다이고, 한-베 다문화 가정도 8만명이 넘는 등 문자 그대로 양국은 친척·사돈의 나라”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어 ▲외교·안보 전략적 협력 강화, ▲경제협력 심화 위한 애로사항 해결, ▲의회협력 모멘텀 강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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