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의원, 지속되는 해경 ‘성비위, 갑질’ 원인 설명 논란
- 발생원인, '남성이 다수인 조직과 기성세대와 다른 MZ세대' 때문
- 이러한 답변은 성과 세대간 갈등을 부추기는 발언
- 신 의원,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실효적인 조치가 시급"
연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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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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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타임즈=연노영 기자]매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성비위와 갑질 발생원인을 '남성이 다수인 조직과 기성세대와 다른 MZ세대' 때문이라는 해경의 해명이 논란이 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신정훈 의원(더불어민주당·나주화순)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해경 性 비위·甲질 근절대책 보고' 자료에 따르면, 성 비위와 갑질의 원인으로 ‘남성 위주의 조직(여직원 11%)인 점과 기성세대와 다른 MZ세대’를 꼽았다.
이러한 답변은 성과 세대간 갈등을 부추기는 발언이다. 이는 성급한 일반화이자 유사한 다른 조직까지 비하하는 부적절한 발언이다.
최근 3년간(2021년~2023년) 해경에서 발생한 297건의 비위·성 비위 사건 중 37건(12%)이 성 비위 사건이며, 연도별 징계 건수는 2021년 80건, 2022년 140건, 2023년(8월 기준) 77건이다. 297건의 비위·성 비위 사건 중 중징계 129건, 경징계 168건으로 경징계 비율은 57%였다.
비위·성 비위 사건이 가장 많은 경찰청으로는 서해지방청이 93건(31%)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중부지방청 58건(19%), 남해지방청 49건(16%), 동해지방청 44건(14%), 제주지방청 28건(9%), 직속 기관 15건(5%), 본청 10건(3%) 순이었다.
이들의 비위는 불건전 이성 교제, 근무지 이탈, 불법도박장 운영, 성희롱, 성추행, 폭행, 살인 등 다양했다.
신정훈 의원은 “진단이 잘못되면 처방이 잘못될 수밖에 없다. 각종 비위 원인을 남성이 다수인 조직이나 MZ세대로 돌리는 것은 성·세대간 갈등을 부추기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조직 내 문제 원인을 제대로 분석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실효적인 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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