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윤, 제22대 총선 불출마 선언···“정치가 증오를 생산”

윤석문 승인 2024.01.22 11:11 의견 0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최종윤 의원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최종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경기 하남시)이 제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 의원은 2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우리 정치는 당파성을 명분으로 증오를 생산하고 있다”며, “‘죽이는 정치’, ‘보복의 정치’라는 표현이 가장된 비유가 아니다. 제가 국회에서 보고 듣고 경험한 바도 다르지 않다”라고 밝히며, 불출마 뜻을 밝혔다.

정치에서 말이 대화와 타협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상대방을 공격하고 헐뜯는 무기가 된지 오래되었다고 강조한 최 의원은 “정치가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 아나리 조장하고 있다”며, “정치는 본연의 기능을 상실했고, 민주주의는 길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의의 정당이어야 할 국회 본회의장은 여과 없이 분출되는 야유아 비난의 장이 되었고, 저는 이 풍경이 가리키는 현실을 이정하기로 했다”라며,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 민주주의가 아니다’. ‘우리는 누가 상대방에 대한 증오를 효과적으로 생산하는지 경쟁하고 있을 뿐이다. 주구라도 그 경쟁의 복판에서 자유롭기 어려웠고, 저 역시 마찬가지였다”라는 말로 현실 정치를 직격하며, 불출마에 대한 의견을 부연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최종윤 의원

하남시민에 대한 도리를 두고 고심했다고 밝힌 최 의원은 “4년 전 총선에서도, 또 지난 임기 동안에도 정말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았다”며, “당적이 달라도, 당적과 상관없이 도와주신 분들도 많다. 한분 한분이 소중하고 든든했다. 부족했던 부분은 너그럽게 봐주시고, 하남을 위해 일할 새로운 인물에게 힘을 보태주시길 당부드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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