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거란 전쟁' 최수종, 황제 시해하려던 이재용 증거 확인···'대역 죄인' 추포

이정은 승인 2024.02.19 11:26 | 최종 수정 2024.02.19 11:27 의견 0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영상 캡쳐

[선데이타임즈=이정은 기자]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새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에서 최수종이 이재용이 황제를 시해하려 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새롭게 조명한 드라마다.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펙타클한 오프닝을 비롯해 거란군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감지한 장군 양규와 강조가 각성하는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전쟁’을 내세운 만큼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스펙타클형 전쟁 장면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으며 ‘역사 대극’의 탄생을 알렸다.

앞서 김치양(공정환 분)이 변란을 일으켰다는 소식을 접한 강조(이원종 분)는 개경으로 진격해 목종(백성현 분)을 처단하고 왕순(현종, 김동준 분)을 고려의 새 황제로 옹립시켰다. 거란이 책봉한 황제가 시해당했다는 비보에 거란의 황제 야율융서(김혁 분)는 강조의 정변을 명분 삼아 전쟁을 선포했다.

현종은 피난길에 나섰고 처절한 싸움 끝에 양규는 물론 김숙흥까지 화살에 박힌 채 전사했다. 하지만 거란은 2차 전쟁 후 척후 활동을 재기하며 재침할 계획을 세웠다. 소배압(김준배 분)은 야율융서(김혁 분)에게 고려 국왕이 친조를 이행해야 할 때라며 약속대로 현종이 거란으로 찾아오지 않는다면 그것만으로 재침의 명분은 충분하다고 압박했다.

앞서 강감찬(최수종)은 거란의 사신을 먼저 돌려주고, 몇 달 뒤 김은부(조승연 분)를 고려로 보내겠다는 소배압(김준배 분)의 협상을 수락했다. 강감찬은 소배압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대신 내원성(압록강에 있는 거란의 관문)이 아닌 여진의 땅에 김은부의 거처를 마련하고 고려군이 직접 보호하겠다며 지난 전란 때처럼 거란주를 또 속이라고 역제안했다. 현종은 강감찬을 동북면 행영병마사로 임명하고 직접 김은부를 보살피라 명했다.

갑옷으로 무장한 강감찬은 군사들과 함께 동북면으로 향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를 직감하고 “내가 부족한 탓이네”라고 인정했다. 앞서 최질(주석태 분)과 김훈(류성현 분)은 한 번도 군사를 이끌어 본 적 없는 강감찬에게 중책을 맡긴 황제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반란의 뜻을 모았다. 결국 반란에 성공한 최질은 나날이 기고만장해졌고, 급기야 조정기구 개편까지 요구했다.

동, 서북면의 군사들은 황제가 무관들의 청을 모두 윤허했으니 각자의 소임으로 돌아가라는 원정황후(이시아 분)의 교서를 받고 혼란에 빠졌다. 서북면의 군사들을 이끌고 개경으로 가던 유방(정호빈 분)은 고민 끝에 회군을 결정했다. 그러나 강감찬은 황후가 반란군과 손잡았다는 것을 깨닫고 분노하며 교서를 찢어버렸다. 그는 곧장 궁으로 향했다.

최질 일당은 호위군들을 처단한 반란군은 문을 박차고 정전에 들이닥쳤다. 이내 용상 앞을 가로막은 신하들의 멱살을 잡아 끌어냈다. 현종은 당장 동북면 군사들에게 조서를 내려 회군을 명하라는 최질을 향해 “내 너희한테 굴복할 것 같으냐. 자신 있으면 날 베어 보거라. 황제를 시해하고도 살아남을 자신이 있으면 어디 한 번 해보거라”라며 분노했다.

그러나 최질은 보란 듯이 그 자리에서 칼을 뽑아 한 신하의 팔을 베어 버렸다. 그는 “다음엔 목을 베겠습니다. 여기 있는 신하들을 한 놈씩 모두 없애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결국 현종은 “더 이상 그 누구도 해치지 마라”라면서 뜻을 굽혔다. 현종은 내부 반란을 막기 위해 김훈과 최질의 제안을 모두 받아들이겠다고 굴복, 개경에 도착한 동북면의 군사들을 다시 돌려보냈다.

이후 현종은 김은부와 그의 식솔들, 원성까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모든 것이 역도들의 소행임을 깨닫고 크게 상심했다. 특히 그는 자신 몰래 교서를 보낸 원정을 찾아가 자신을 배신하고 역적들과 손을 잡았다며 분노를 쏟아냈다.

현종은 직접 원정을 찾아 이 사실에 대해 물었다. 원정은 “믿기 힘드시겠지만 진심으로 폐하를 지키려고 한 일이옵니다. 협조하지 않으면 황제를 해칠 것이라고 겁박했다”며 오열했다. 작은 암자에 억류된 원성은 군사들에게 끌려갔다. 박진의 계략으로 죽음 위기에 놓인 원성은 자신을 죽이려하는 군사들을 회유했다.

현종을 직접 모시게 된 최질의 태도는 더욱 기고만장해졌다. 그는 무관이 문관을 겸직하게 해달라는 등 조정의 기구 개편까지 요구했다. 무관들의 만행에 상심이 깊어진 현종은 혼돈에 빠진 신하들에게 어떤 수모가 있더라도 버텨 달라 당부했다.

최사위는 이번 반란의 배후로 박진을 의심했다. 그는 강감찬에게 몽진 중 황제를 습격한 자객 역시 박진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강감찬은 황제를 공격했을 당시 상처를 입은 자객을 떠올렸다. 박진의 어깨에 남은 상처를 확인한 강감찬은 “널 황제 폐하를 시해하려한 대역 죄인으로 추포한다”며, 체포 명을 내렸다.

한편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새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새롭게 조명한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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