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타임즈=김효정 기자]‘제2회 여민락 문화교류축제 - 통:로’가 지난 9월 7일부터 8일까지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여민락 문화교류축제는 대한민국전통예술전승원이 우리 전통예술 전승과 발전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주최하는 축제로, 올해는 이틀 동안 약 2000명의 시민들이 방문해 전통예술의 가치를 공유하며 새로운 시각을 즐겼다.
전통음악, 연희, 무용, 복식, 미술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다채로운 공연들과 전통공예 체험 행사 및 마켓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맑은 날씨에 푸른 한강을 배경으로 하여 펼쳐진 이번 축제는 전통과 현대의 물줄기를 연결한다는 의미로 ‘통:로’를 주제로 삼았다.
7일 물빛무대에서는 대금 및 세계 민속악기, 퍼커션으로 독창적인 음악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는 그룹 반디(VANDI)와 가야금 병창의 깊은 멋과 맛을 재즈밴드와 함께 감성적으로 들려준 김민정 & Watercolor의 공연이 펼쳐졌다.
또한 남도민요판소리연구소가 준비한 ‘소리한마당 어기여차! 배띄워라’의 흥겨운 노랫가락이 주말을 맞아 한강시민공원을 찾은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았으며, 물빛무대 앞에서 펼쳐진 드로잉 퍼포먼스에서는 화정 김무호 화백이 10미터 길이의 넓은 화폭에 한강 물빛에 어울리는 어락도를 그려내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해질 무렵 한강과 서울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펼쳐진 ‘전통무용과 함께하는 시민참여 궁중복식쇼’에서는 공개 모집을 통해 참여한 시니어 시민 모델과 예화뮤즈컴퍼니가 화려한 궁중복식으로 무대를 수놓았다. 특히 시니어 시민모델들이 그간 연습한 전통무용 동작을 선보이며 등장했을 때에는 환호성과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일요일인 8일에는 재즈밴드 어나더시즌이 무대를 열었고, 이어서 퓨전국악듀오 힐링인더두은이 전통악기 해금, 생황과 키보드로 산뜻한 멜로디를 연주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D.E.S댄스컴퍼니와 트래블러크루가 준비한 ‘비보이와 함께 하는 아리랑’에서는 유연하면서 파워풀한 힙합댄스와 우아하고 섬세한 한국무용이 어우러져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최근 2집을 발표한 국악그룹 ‘달음’은 닮았으나 다른 두 전통악기 가야금과 거문고를 연주해 전통음악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계기를 제공했다. 축제의 마지막은 대한민국전통예술전승원 무용분과가 승무, 안양검무, 장한가(한량무), 월화정인, 소고춤, 태평무 등으로 구성된 풍성한 무대 ‘舞緣 무연 : 춤의 인연’으로 장식했다. 개막식을 비롯한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추후 전승원 유튜브 채널로도 송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부채에 직접 그림을 그려 나만의 부채를 만드는 먹그림 체험, 전통낙관 새기기, 액막이 북어를 만들어 보는 민화체험, 솟대 만들기, 전통 한지 공예와 캘리그래피, 도자기 핸드페인팅, 우드각인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주말 나들이를 나온 가족 관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전통한복을 직접 입어 볼 수 있는 한복사진관과 대형 윷놀이·제기차기·사방치기 같은 전래놀이를 위한 옛날놀이터 등은 가족단위 관객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높았다.
축제를 찾은 한 관객은 탁 트인 공간에서 편안하게 전통음악과 무용 공연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어 좋았다며, 우리 전통예술과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이런 축제가 지속적으로 개최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전통예술전승원은 시민들의 질서 있는 관람, 참여와 여러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축제가 마무리돼 기쁘다면서 앞으로 매년 더 알차고 내실 있는 축제로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2회 여민락 문화교류축제 ‘통:로’는 서울시 민간축제지원사업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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