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동양 철학에서 자연을 존중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자연의 형상과 아름다움을 통해 인간의 삶에 대한 성찰을 유도하는 수석 전시회가 국회에서 개최되고 있다.
사단법인 대한수석인총연합회 성남수석회가 주최하고, 이수진·박균택 국회의원이 후원하는 ‘백두에서 한라까지’ 수석 전시회가 10월 10일∼12일(3일간)까지 국회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열렸다.
수석은 고대부터 시작된 한국의 전통 예술로, 자연에서 채취한 돌을 예술적으로 다듬고 배열하여 만든 작품을 말한다. 그리고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특히 인기를 끌었으며, 문인들 사이에서 자연을 감상하는 방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수석은 한국 전통문화의 중요한 부분으로, 전시회를 통해 그 가치를 알리고 보존할 수 있다고 한다.
이수진 의원은 “한반도는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산과 강을 갖고 있으며, 자연과 함께하는 문화예술이 융성하였다”며, “수석은 예부터 선비들이 즐겨하는 고매한 취미로 현재도 수석인들이 주말이면 산과 강을 찾아 취미활동을 하면서 국토 사랑과 호연지기를 키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 의원은 “이번에 개최하는 ‘백두에서 한라까지’ 평화염원 수석 전시회는 암울한 남북관계 속에서 다시 한번 한반도라는 근본적인 일체감을 생각하게 하는 의미있는 전시회라 생각한다”며, “성남수석회의 수석에 대한 자연예술문화활동이 우리 사회를 더 따뜻하게 하길 바라면서 성남수석회의 발전을 기원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를 주최한 권재석 대회장은 전시회 명칭을 ‘한라에서 백두까지’라고 정한 이유에 대해 “제가 북한에 5번 갔고, 묘향산을 2번 갔다”며, “평양에서 묘향산에 가는 길에 청천강의 수석을 보면서 남북 간의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해져 애석인들이 청천강에서 탐석할 수 있을 때가 빨리 오기를 기원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 대회장은 “지금 세계는 엄중하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종교전쟁을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한반도도 약 80년 동안 분단되어 불안 속에 살고 있으며, 우리 사회 또한 여야로 나누어져 있다”라며, “이럴 때일수록 자연과 인간의 본성을 찾아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애석인들은 자연을 사랑하고, 수석을 사랑하고,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누구보다 가득하다”며, “이런 애석인들의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이 널리 확산하게 된다면 세상에는 평화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는 말로 개회사를 전했다.
수석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자연에서 그대로 채취한 돌로, 형태와 색깔이 다양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고 있는 자연석 수석과 예술가가 수석을 직접 다듬고 조각하여 만든 작품으로, 인위적으로 변형된 형태를 가진 조각 수석 그리고 돌의 형태가 자연 풍경처럼 보이는 수석으로, 산, 바다, 나무 등을 형상화한 풍경 수석 및 꽃이나 식물의 형태를 닮은 수석으로, 자연의 생명력을 표현한 꽃 수석을 비롯하여 물과 함께 배치하여 수경재배를 하는 수석으로, 물의 흐름과 돌의 조화를 강조하는 수조 수석 등이 있다.
이번 국회에서 열린 전시회에는 ‘한반도 북녘땅’의 작품을 전시한 권재석 대회장을 비롯하여 송암 장헌수 작가, 효암 조돈익 작가, 청우당 이상욱 작가, 녹전 김동일 작가, 포우 장종인 작가, 송암 장헌수 작가, 예람 이수연 작가, 해담 윤영한 작가, 초혜 이서윤 작가, 설산 김인수 작가, 김은희 작가 등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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