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상현·명태균·김성훈 술자리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는 서영교 의원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윤석열-김건희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 명태균씨가 검찰 조사 뒤 ‘친윤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김성훈 경호차장과 함께 술자리를 한 것으로 알려지자 “부적절한 심야 술자리”라고 지적하며, 진상규명 촉구와 질타의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단장 서영교)은 1일 국회 소통관에서 “법 위에 군림하려는 세력, 진실을 덮기 위해 입을 맞추는 세력, 국정을 사유화한 세력이 뭉치려 한다면 국민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상현·명태균·김성훈 술자리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는 서영교 의원

명씨는 지난달 30일 밤 10시51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관련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서울 강남구의 한 음식점에서 윤 의원과 만났다. 이 자리에는 명씨의 변호를 맡았던 김소연 변호사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1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명씨와 내가 만나는 자리였다. 명씨가 밤 10시 넘어서 조사를 마치고 나왔는데, 내가 저녁을 못 먹어서 함께 밥을 먹으려 했다. 그런데 명씨가 윤 의원을 보고 싶어 하기에 내가 연락해 윤 의원이 있는 강남 쪽으로 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상현·명태균·김성훈 술자리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는 서영교 의원

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 서영교 단장은 “어제 명태균씨의 검찰 조사가 끝나고 술자리가 있었고, 윤상현 의원과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함께 했다고 한다”며, “이들이 만난 날은 공교롭게도 검찰이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사저를 압수 수색한 바로 그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상현 의원은 이 자리에서 명태균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불쌍하다’는 취지로 하소연했다고 하고, 김성훈 차장은 윤석열 파면에 명태균씨의 책임이 있다는 취지로 원망했다고 한다”며,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 윤상현 의원 두 사람의 만남도 부적절한데,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김성훈 차장까지 만났다는데 도대체 이들은 무엇을 위해 만났고, 무슨 이야기를 나눈 것인지 국민들께 소상히 밝혀야 한다”라는 말로 술자리의 의도가 무엇인지 의문을 제기하며, 술자리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상현·명태균·김성훈 술자리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는 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단장(서영교)

특히, 이날 술자리가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공천개입에 대한 증거인멸의 자리였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현재 검찰이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공천개입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고, 그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 윤상현 의원의 만남은 진술 맞추기와 회유, 증거인멸의 자리라고 충분히 의심할 수 있다”며, “어제 술자리는 누가 주선했는지, 김성훈 차장은 왜 불러서 함께 했는지, 어떤 목적의 자리인지, 어떤 대화를 했는지 국민들께 소상히 밝혀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