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박은정 조국혁신당 국회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서영교 국회의원(대구·경북 골목골목 선대위원장)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국민의힘 안방인 대구·경북이 흔들리고 있다. 중도보수를 지향하며 공격적인 선거를 치루고 있는 이재명 후보의 행보에 국민의힘 텃밭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대구·경북 골목골목 선대위원장)이 “가장 표를 얻기 까다로운 대구·경북 지역에서 이재명 지지세가 급상승하고 있다”며, “최근 공개된 여론조사에서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지난 조사보다 6.3%P 상승한 43.5%로 역대급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당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역별로 보면, 이재명 후보가 부산·울산·경남(PK)에서 49.1% 기록해 김문수 후보 39.4%를 약 10%P 차로 앞섰고, 대구·경북(TK)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3.5%로 김문수 후보 44.9%를 1.4%P 차이로 맹추격하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TK)에서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응답자가 5.3%P 증가해 48.9%를 기록한 것을 보면 “PK에 이어 TK도 디비지나”라는 예측이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19일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 꽃의 5월 3주 차 정기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선 가상대결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2.1%로, 29.5%를 얻은 김문수 후보를 22.6%p 차이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당선 가능성은 이재명 후보가 70.8%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7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박은정 조국혁신당 국회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서영교 국회의원(대구·경북 골목골목 선대위원장)
서영교 국회의원은 “대구, 경북 지역의 골목골목 선대위원장으로서 지역 곳곳의 주민들을 만나며, 이재명 후보 지지와 정권 교체의 바람을 일으켜 주시기를 호소드리고자 한다”면서 “이번주 제 고향인 상주를 비롯한 대구·경북 골목골목을 다니며 민심을 청취한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 추도를 위해 봉하마을에 방문할 예정이다. 많은 분들께서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영수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은 지난 12일 이재명 후보 지지유세에서 “경북 출신의 최초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이라고 호소하며, “건전한 보수세력과 중도층을 겨냥한 국민통합 행보가 주된 전략”이라고 밝혔다. 또한 허소 대구시당위원장은 “다가오는 6.3 대선 국면에서 대구시민들의 변화된 의지가 큰 파급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민주당이 ‘국민통합’을 기치로 내걸며 권오을, 박창달, 이인기 전 의원, 그리고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 등이 모두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며 민주당 경북선대위 합류, 김상욱 국회의원의 민주당 입당 등 기존 보수 세력이 이재명 후보와 함께하면서 대구, 경북 지역의 민주당 당원이 급증하는 등 지지세가 대폭 확장되고 있다.
이재명 후보와 함께 경북 영천, 영주, 예천 경청투어에 나선 서영교 국회의원
민주당에서는 대구·경북 지역 선거 유세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서영교 대구·경북 골목골목 선대위원장은 4일 영주·예천, 9일 경주·영천, 13일 대구·구미·포항을 방문해 이재명 지지를 호소했다. 김주영 국회의원은 17일 지역구인 김포시민 30여 명과 함께 대구를 방문해 지원 유세를 펼쳤다.
대구에서 만난 한 시민은 “대구도, 경북도 우리나라가 다시 발전하기 바라는 것은 한 마음, 한 뜻이다”라면서 “많은 분들이 내란에 대해 잘못됐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나라가 제자리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바뀌어야 한다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영교 대구·경북 골목골목 선대위원장은 21일~24일 고향인 상주를 비롯한 대구·경북 지원 유세 및 봉하마을 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박은정 수석부위원장도 일정에 함께 하며, 이강철 전 시민사회수석도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 후 결합한다. 또한 21일 추미애 총괄선대위원장, 21~22일 박찬대 총괄선대위원장, 22~23일 김부겸 총괄선대위원장이 대구·경북 지역에 방문해 표심 잡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