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하툼베(Sudha Tumbe), “다양한 한국의 아름다움을 인도에 널리 알리고 싶다”

한국의 문화에 대해 많이 배웠으며, 한국인의 친절함에 감동 받았다

윤석문 승인 2019.12.24 14:38 의견 0
숫하툼베(Sudha Tumbe)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2013년 남편(와수데브 툼베)이 쌍용자동차 부사장으로 한국 근무가 결정되어 한국에서 생활했던 숫하툼베(Sudha Tumbe)는 한국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고 12월 30일 인도로 돌아간다.

숫하툼베는 인도의 VJTI(Victoria Jubilee Technical Institute)에서 객원교수로 공대 학생을 8학기 지도하였으며, Lotus Col of optometry에서 의료 심리학 & 저시력 재활을 가르쳤던 교수로 근무하다 한국으로 왔다고 했다.

한국에 처음 도착했을 당시 한국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말한 숫하툼베는 “한국어는 물론 한국의 문화와 음식 등에 대해 전무했다”며,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한국을 알아간다는 것이 중요했기에 한국에 도착하여 많은 것을 배우고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대사관 행사에 초대되어 함께 한 숫하툼베

이어 “처음 한국에 오게 되었을 당시에는 한국에 3년만 머물 것으로 알고 왔기에 한국에 대해 자세히 안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후 2년 단위로 남편의 계약이 연장되어 한국에 오래 머물게 되었다”고 했다.

“처음 3년 머무는 동안 한국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했다. 특히 한국어 시험을 준비했었으며, 역삼, 이태원, 서울 등 다양한 글로벌센터에서 한국의 문화와 한지, 한국미술 및 동양화, 도자기 등에 대해 열심히 배웠다”며, “이러한 과정에서 한국의 많은 친구를 만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3년만 머물고 돌아갈 것으로 생각하고 한국의 곳곳을 여행하며 한국을 알아가고자 노력했기에 다른 사람에 비해 더 많은 한국을 방문할 수 있었다”고 전한 숫하툼베는 “한국의 다양한 곳이 모두 아름답지만 그 중에서도 경남 남해가 가장 아름다웠으며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그리고 “남해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곳은 독일마을과 상주해수욕장 및 잘 가꾸어진 자연경관”이라고 소개한 숫하툼베는 “지금도 남해의 아름다운 모습이 기억나며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강남구청 명예홍보대사(2014년부터)로 위촉되어 우리나라 강남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했고, 강남 소식지를 비롯한 여러 언론에 강남을 알리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숫하툼베는 레인보우치안봉사단 당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였던 결과 남대문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특히 난독증부모모임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는 과정에 특별히 수학공식을 만들기도 했다는 숫하툼베는 “큰 꿈을 가져야 한다. 꿈을 가지고 있으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고 했다.

한국에 머물며 사람이 가장 좋았다고 말한 숫하툼베는 “한국인은 친절하고, 정직한 것은 물론 상대방에게 도움을 많이 준다“며 ”이러한 한국의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으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헬레나김 주, Nila Umar Hadi, 숫하툼베(좌측사진) 그리고 남편 와수데브 툼베(우측사진)

이어 “한국은 특히 안전하고 불안함이 없기에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한국과 비교하여 생각하게 되었다”며, “때문에 다른 나라를 여행하게 되었을 때 한국의 치안상태와 교통 및 사람의 친절함 등은 한국이 최고라는 생각을 하며 비교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즐기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좋았다”며, “하지만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한국인은 그 자체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데, 많은 젊은 사람들이 성형을 통해 더 아름다워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앞으로 지양되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헬레나 김 주를 집으로 초청한 숫하툼베

“음식은 비빔밥도 좋고 한국의 전반적인 음식이 좋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은 춘천 닭갈비”라고 밝힌 숫하툼베는 “일반적으로 손님이 찾아오면 춘천으로 닭갈비를 먹기 위해 출발하기도 한다”고 했으며, 시간이 없어 춘천까지 가지 못했을 경우에는 분당의 정자동에 위치한 ‘소문난 닭갈비’ 집을 찾게 된다고 소개했다.

한국을 알리기 위해 직접 책을 쓰기 시작했다는 숫하툼베는 “많은 인도 사람들에게 한국을 자랑하고 알리고 싶다. 그래서 현재 인도의 23개 지역 언어 중에 MAHARASHTRA의 므라티 언어로 책을 집필하고 있다”고 전했다.

책의 제목은 ‘고요한 아침의 나라’로 정했으며, 무지개 색처럼 다양하고 아름다운 색을 지닌 한국과 한국생활을 중심으로 인도인에게 한국을 알려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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