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미야'와 함께 마칭밴드 매력에 빠져요

장윤실 승인 2016.10.11 02:02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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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타임즈=장윤실기자) 9일 오후 DM Sound·꾸미야 마칭밴드가 주최·주관하는 ‘꾸미야와 함께하는 가을밤 콘서트’가 대구 어린이회관 꾀꼬리극장에서 열렸다.
 
대구시·대구문화재단이 후원한 이번 가을밤 콘서트는 ‘2016 대구문화재단 생활문화예술 활성화 우수프로그램 지원사업’으로 진행됐으며, 꾸미야 마칭밴드는 취주악단이 행진하며 연주하는 새로운 공연 형태를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이날 공연은 다양한 관악기와 타악기가 어우러진 무대로 진행됐다. 1부는 산의 모습을 그리는 듯한 형태로 화려함과 엄숙함을 두루 갖춘 ‘Alpina Fanfare’, 트럼본의 음정을 조절해 마치 요술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Magic Slide’, 라데츠키의 오스트리아 군대가 이탈리아군을 이긴 후 부른 행진곡 ‘Radetzky March’, 100여곡의 행진곡을 작곡한 독일 Carl Albert Hermann Teike의 ‘Alte Kameraden’,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1편 OST로 유명한 ‘Pirates Of The Caribbean’이 연주됐다.

이어 2부에서는 바로크 서곡에서 스윙으로 스타일이 변하는 것이 인상적인 ‘Concerto D'amore’, 3~4분 중 대중에게 친숙한 30여곡의 명곡이 흘러나오는 ‘Instant Concert’, 영화 늑대와 함께 춤을 OST를 관악합주로 편곡한 ‘Dance with Wolves’, 16세기 독일 쌍둥이 자매 시빌리아와 헬레나의 이야기를 그린 ‘The witch and the Saint’가 펼쳐졌다.

특히 이날 공연은 무대가 마치는 것을 아쉬워하는 관객들의 연이은 앵콜 요청이 이어졌다. 앵콜 곡인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는 가을이 다가온 바쁜 일상 가운데서도 아름다운 선율과 가사로 관객들에게 추억을 선사했다.

꾸미야 마칭밴드 정정수 지휘자는 “꾸미야는 ‘꿈과 희망을 연주하는 아이들’이라는 뜻으로, 이번 음악회는 무더운 여름을 보낸 뒤 한 해 동안 뿌려놓은 땀과 노력의 결실을 맺고자 열게 됐다”며 “저희들의 웅장하고 역동적인 연주로 관객들 모두가 행복한 시간이 됐기를 바라며, 행사에 후원해 준 대구문화재단과 대구시 관계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DM Sound 강기태 대표는 “꾸미야 마칭밴드가 준비한 선율에 기대어 시간을 돌아보고, 함께하는 이들을 보듬고 삶을 풍요롭게 가꾸는 또 하나의 추억을 담으셨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대구를 진정한 문화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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