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타임즈=한숙희 기자]서울시는 2018년 제36회 서울시 건축상 영예의 대상에 ‘PLACE1’(설계: 김찬중, ㈜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이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PLACE1(강남구 영동대로 96길 26, 연면적 16,295.82㎡)’은 삼성동 KEB하나은행 건물로 도심의 핵심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이 건물에게 대상이 수여되는 것은 리모델링, 친환경성, 녹색건축, 앞선 기술의 도입 등 이 시대가 건축에게 요구하는 덕목을 두루 갖추었을 뿐 아니라 이를 뛰어난 조형과 공간으로 녹여낸 건축적 성취가 탁월해서이다.
특히 이중외피 시스템은 일조 환경 조절장치인 동시에 발코니를 매 층에 제공하기도 하면서 독특한 외관 또한 만들어내고 있다. 일조가 양호한 남측 벽면을 활용한 BIPV(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시스템)는 외피 디자인과 통합한 태양광발전시스템으로 공해 없는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게 된다.
또한, 선큰을 통해 지하의 개방성을 극대화한 점, 전면의 공지와 공용부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전용공간을 상당부분 할애한 점 등은 공공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증거이다. 오프라인 기능이 줄어든 은행을 지역자산으로 활용하면서 야간 시간대까지 지역사회에 열어놓은 점도 높이 평가되었다.
최우수상은 신축 3점, 리모델링 1점으로 총 4점이 선정되었다. 먼저 신축에서는 코오롱 One&Only 타워(설계: 윤세한,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과 은혜공동체 협동조합주택(설계: 김현준, ㈜종합건축사사무소 온고당), 수락행복발전소(설계: 신창훈, 운생동건축사사무소), 리모델링에서 예진이네 집수리(설계: 김재관, 무회건축사사무소)가 선정됐다.

<코오롱 One&Only 타워>
코오롱 One&Only 타워(강서구 마곡동로 110)는 서울시에서 조성하고 있는 친환경 생태공원에 인접해 자연과 연계된 우수한 조망과 접근성을 가지고 있다. 촘촘한 마곡지구의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적용하여 연구기능과 오피스기능, 문화기능 등을 포함하는 복합적 프로그램을 능숙하게 해결한 건축물이다.
특히 3개동을 연결하는 아트리움 공간은 친환경적 요소와 경관적 요소를 결합한 중심공간의 특징을 드러내었으며 2.5만평 규모에서 오는 위압감을 완화시켰다. 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영역을 잘 구분하여 폐쇄적인 민간 연구소에 보다 개방적인 성격을 부여한 점과 GFRC(유리섬유강화콘크리트)로 만든 서쪽의 외피시스템을 정교한 디테일로 마무리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36회를 맞이한 ‘서울시 건축상’은 건축의 공공적 가치를 구현하며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 우수한 건축물과 공간환경을 장려하기 위한 상이다. 서울의 건축문화와 기술발전에 기여한 건축 관계자를 시상하여 격려하는 서울시 건축분야의 최고 권위의 상이다.
올해는 총 116작품(신축 81작, 리모델링 26작, 녹색건축 9작)의 수준 높은 작품들이 응모된 가운데 7월 20일 서류심사와 8월 1일 현장심사를 거쳐 수상작품을 선정하였다.
'2018 서울시 건축상' 시상식은 ‘2018 서울건축문화제’ 행사의 하나로 오는 10월 5일(금) 문화비축기지 T2 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수상작 전시는 10월 5일(금)~10월 28일(일) 문화비축기지 T6 전시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류 훈 주택건축국장은 “'서울시 건축상'을 통해 서울시의 우수한 건축물이 매년 발굴되어 공공적 가치를 구현하는 동시에 시민들에게는 우수한 건축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