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올해 가장 주목받을 수 있는 동남아시아 관광지로 급부상

김현진 승인 2019.08.22 16:33 의견 0
공연팀과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박재아 지사장, 디안(Dian Lianingsih) 홍보부장

[선데이타임즈=김현진 기자]일본의 우리나라에 대한 보복성 수출규제로 촉발된 일본여행 거부 운동으로 국내와 중국·동남아 등 중·단거리 비행편으로 갈 수 있는 대체 여행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국내 1위 여행업체인 하나투어는 일본 여행 거부 운동이 본격화한 지난달 1일 이후 한 달 동안 패키지(단체) 여행 예약자를 분석한 결과, 태국, 중국 하이난, 러시아, 필리핀, 대만 등을 찾는 여행객이 늘었다고 전했다. 개별 여행객 수를 가늠할 수 있는 항공권 예약 추이도 비슷하다.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이 지난달 항공권 예약을 전월과 비교한 결과 베트남 하노이가 43%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40%), 대만 타이베이(37%), 중국 상하이(31%), 홍콩(19%) 등 순이었다. 그 중에서 인도네시아 발리(30%)가 2017년 화산분화로 인한 악재를 완전히 겉어내고 빠른 회복세를 나타냈다. 허니문 전문여행사 중 국내 1위 송객수를 자랑하는 팜투어의 권일호 대표는 “발리는 작년 대비 모객률이 73%이상 성장해 허니문 판매량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동남아시아 여행지는 발리와 발리를 넘어선(Beyond Bali) 인도네시아가 아닐까 한다.

8월 중순에 열릴 예정이었던 항공회담 결과에 국내 항공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웠지만, 인도네시아 측의 사정으로 회담이 10월로 연기됐다. 항공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기존 정규편 운항(총 45회) 외에 자카르타 주 7회(매일 운항), 발리 주 3회 운항 등이 추가되면 양국에서 약 20회 정도의 운수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인도네시아와 항공회담을 담당하는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에서 인구 수가 4위인데다 아시아권에서 가장 성장률이 높은 나라 중 하나"라며 "특히 섬나라이기 때문에 항공 수요가 높다. 한국에서도 특히 저비용항공사들이 인도네시아 노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 발 뿐 아니라 특히 부산과 대구에서 인도네시아로 하늘 길을 열기위해 절치부심 중이다. 지난 5월 초 부산시는 김해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직항노선이 없는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 미얀마 등 아세안 3개국과 직항노선을 신설하기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 지난 6월에는 경북도와 대구시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대구·경북 자카르타 사무소'를 개소했으며, 대구시 관계자는 “자카르타로 직항을 띄울 의향이 있다”라고 인도네시아 관광부와의 면담 중 의중을 표현하기도 했다.

현대, 롯데, SM엔터테인먼트 등 굴지의 기업들도 인도네시아와 연일 큰 계약을 진행중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월 인도네시아의 미디어·금융·리테일 분야를 이끌고 있는 CT그룹과 손잡고 조인트 벤처를 설립했다. 이수만 대표는 “조인트 벤처를 통해 SM 소속 가수의 인도네시아 진출과 현지 연예인 발굴과 영입을 통한 인도네시아 팝(I-POP) 콘텐츠 제작, 영상 프로그램 제작 등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인 자카르타 포스트는 현대자동차가 자카르타 인근에 생산공장 2곳을 지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조정부 장관은 “현대차가 약 10억 달러(1조1885억원)를 투자하길 원하고, 카라왕의 토지를 확보했다”며 “11월에 서울에서 계약할 것”이라고 밝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25일(현지시각)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면담을 가진 후 나온 발언이라 면담에서 사실상의 합의가 진행된 것으로 여겨진다.

‘바다 위에 떠있는 중국’이라 불리는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세계 4위의 대국으로 아세안 국가 중 가장 높은 경제 성장률을 자랑하는 거대한 소비, 생산시장인 만큼 경제분야에서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섬’을 보유한 나라인 만큼 관광으로서도 엄청난 잠재력을 지녀 중국, 호주, 유럽, 미주, 특히 무슬림이 많은 중동지역에서 관광상품개발에 적극적이다. 그러나 국내에는 발리가 워낙 인기가 좋아 발리를 대체할 만큼 ‘뜬’ 지역이 전무 했고, 베트남, 필리핀 등 저가항공이 취항하는 저렴하고 가까운 여행지의 그늘에 가려있었다.

그러나 올 해 재선에 성공한 조코위도도 대통령은 ‘관광은 모든 산업이 뼈대’라고 언급하며, 농업, 어업과 함께 관광업을 인도네시아의 가장 중요한 성장 동력중 하나로 꼽을 만큼 관광 인프라 확충에 총력을 모르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명실공히 발리로, 세계적인 여행전문 정보 플랫폼 ‘트립 어드바이저’가 세계에서 가장 멋진 여행지 1위로 2년 동안 지목할 만큼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여행지다. 한해 발리를 찾는 여행자는 약 650만명으로, 인도네시아 제1의 관광수입원이다. 이런 효자섬을 더 만들자는 취지로 조코위 대통령의 지시아래 ‘발리만큼 성장할 수 있는 10개의 관광지’를 지정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관광부 뿐 아니라 모든 부처가 힘을 모아 인프라와 관광 컨텐츠를 개발하는 중이다.

인도네시아 관광부는 올해 국내에서 열리는 거의 모든 여행박람회에 참가하여 <인도네시아 인생샷 명소>, ‘발리를 넘어선’ <인도네시아 명소 10곳> 알리기에 알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8월15일 부터 3일동안 코엑스 제1전시장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국제관광전>에 참가하여 인생샷 찍기 이벤트, 전통공연, 인도네시아 커피시음, 골프, 다트 게임 등 관람객들과 소통하고 어울리는 장을 마련했다. 관람객 중 한 분을 추첨하여 왕복항공권, 숙박권, 가이드 등이 포함된 발리 3박4일 무료 여행권도 증정했다.

박재아 인도네시아 관광청 한국 지사장은, “온라인 기반 정보공유, 예약, 자유여행이 대세인 한국시장에 맞게 전략과 방법도 조금씩 수정해 가는 중”이라며, “올해 부터는 소셜미디어, 온라인 광고 예산도 늘려 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에 취항한 저가항공이 없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경유해 바탐/빈탄, 시드니를 경유해 발리, 말레이시아를 경유해 수마트라를 가는 ‘두 나라 여행’을 홍보하는데 주력했다”며, “직항과 전세기에도 공을 들이고 있지만, 주변지역을 경유하는 상품, 인도네시아 내에서도 여러 지역을 엮는 ‘연계상품’을 강화하는 중”이라고 판매전략을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관광청은 오는 9월 6일부터 4일 간 코엑스에서 열리는 모두투어 박람회외 부산에서 열리는 부산국제관광전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부스에 방문하면 다양한 기념품, 무료커피시음, 다양한 여행정보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