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파워 도시 지수(GPCI) 2020’ 보고서, 런던과 뉴욕 세계에서 매력적인 도시 선두 유지

김현진 승인 2020.12.09 11:26 의견 0
2020 글로벌 파워 도시 지수

[선데이타임즈=김현진 기자]도쿄의 대표적인 도시개발 사업자인 모리빌딩(Mori Building)이 설립한 모리기념재단 산하 도시전략연구소(The Mori Memorial Foundation’s Institute for Urban Strategies)가 ‘글로벌 파워 도시 지수(the Global Power City Index, 약칭 GPCI) 2020’ 보고서에서 또다시 런던, 뉴욕, 도쿄, 파리, 싱가포르를 세계에서 가장 포괄적으로 매력적인 도시 톱5로 나란히 선정했다.

상위 5개 도시의 순위는 2016년 이후 지금까지 아무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지만, 이 기간에 런던과 뉴욕은 모든 지표가 눈에 띄게 향상된 반면 도쿄와 파리는 하락했고 싱가포르는 파리와의 격차를 좁혔다. 10위권에 든 다른 도시 중에 베를린은 거주적합성 순위가 상승한 데 힘입어 서울을 밀어내고 종합 7위를 차지했다. 상하이는 연구개발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순위가 상승한 덕분에 종합 순위가 30위에서 10위로 껑충 뛰어 시드니를 밀어내고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다.

GPCI 보고서는 2008년 이래 세계 40여 개 도시를 대상으로 ‘흡입력(magnetism)’, 즉 전 세계적으로 창의적인 인재와 기업을 유치하는 경쟁력을 평가해 순위를 매기고 있다. 이들 도시는 경제, 연구개발, 문화교류, 거주적합성, 환경, 접근성 등 6개 분야, 70개 지표를 기준으로 순위가 정해진다. GPCI는 변화하는 국제적 도시의 조건이 순위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표와 데이터 수집 방식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2020년의 가장 중대한 사건은 3월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라고 선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확산이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도시 봉쇄, 여행 규제 등 사람들의 이동을 제한하는 여러 조치는 세계 도시의 경제 네트워크와 생활방식에 광범위한 변화를 가져왔다. 올해 8월 실시된 GPCI 2020 조사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이 ‘근무 방식의 유연성’와 ‘도시 청결 만족도’ 등 다수의 지표에 반영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재택근무가 증가함에 따라 ‘근무지 선택권의 다양성’에 인터넷 속도가 평가 요소로 추가됐다. 이 외에도 ‘공기의 질’, ‘여객기 이착륙 횟수’, ‘택시 또는 자전거의 이동 편의성’이 추가됐다. 그 밖에도 GPCI의 새로운 평가 기준으로 추가될 만한 몇몇 요소가 도시의 생활방식 변화에 관한 별도의 조사에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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