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 의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전형적인 폴리페서"···후보 자격 문제 거론

- 공직 위해 휴직만 4년 7개월···수업 안 하고 5천여만원 받기도
-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수업을 대체해야 하는 다른 교수들에게도 부담 준 것

윤석문 승인 2020.12.13 17:24 의견 0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충북 충주)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세종대학교 교수로서 학생 수업에 집중하기보단, 선거 때마다 캠프에 참여하고 공직 진출을 위해 대학교 휴직과 복직을 반복하는 등 ‘폴리페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수업을하지 않고도 5,000여만원을 받았고 심지어 휴직 중에도 850만원 가량을 수령한 것이 밝혀져 특혜 의혹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종배 의원(충북 충주,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을 분석한 결과, 후보자가 공사 사장으로 임명되기 전·후, 총 6개월 동안 강의를 하지 않고도 세종대학교로부터 약 5,000만원을 수령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종배 의원실에 따르면 변 후보자는 `17년 11월 SH공사 사장으로 3년 임기를 마친 날 곧바로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로 복직해, 2개월 동안 강의를 하지 않고 급여(1,180만원) 및 연구보조비(40만원) 명목으로 1,220만원을 받았다고 했다. 또한 지난해 LH공사 사장 취임 전에도 1월부터 4월까지 강의를 개설하지 않고도 급여(3,656만원)와 연구보조비(80만원)로 3,736만원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공사 사장 임기 전후 잠시 대학에 적을 달아두고 강의도 하지 않은 채 약 5,000만원에 달하는 거액을 수령한 것은 고위 공직 후보자로서 부적절한 처사였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특히 `15년 SH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던 때는 세종대학교 휴직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845만 5천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정관을 위반하고 후보자에게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세종대학교의 ‘학교법인 대양학원 정관’에 따르면, '휴직 교원에 대하여는 봉급을 지급하지 아니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변 후보자는 현재까지 대학에 적을 둔 상태지만 공기업 사장을 두 번 역임하며, 세종대학교 행정학과 정교수 부임(`14.3) 후 총 6년 9개월 중 휴직 기간만 4년 7개월이 넘는다.

이종배 의원은 “변창흠 후보자는 조국 전 장관처럼 대표적 폴리페서로서 개인 영달을 위해 휴직과 복직을 반복했다”며, “이에 따라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됐고, 수업을 대체해야 하는 다른 교수들에게도 부담을 준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변 후보자는 `06년 서울시장 선거 땐 강금실 후보를, `12년 대선 땐 문재인 후보를 각각 지지했고, 박원순 서울시장 캠프와 문재인 대선캠프에도 참여한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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