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오세훈, 단일화를 통한 최종 승리의 길만 남았다

김상교 승인 2021.03.04 18:07 의견 0
김상교 발행인

[김상교 발행인]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오세훈 前시장이 확정되었다. 당 안팎의 예상을 깨고 시민들은 나경원 前의원보다 오세훈 후보를 선택했다.

지난 자유한국당 당 대표 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예외 없이 시민들은 오세훈 후보를 선택한 것이다. 나경원 前의원과의 격차는 9%포인트 차이로 그동안 예상을 완전히 뒤엎은 결과이다.

이제 남은 선택은 오세훈과 안철수의 단일화이다. 오세훈과 안철수는 공통적으로 야권 단일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오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 수락 연설에서도 “‘반드시 단일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했다. 이제 두 후보는 각자의 유·불리를 따져가며 야권 단일화를 두고 본격적인 신경전을 벌일 것이다.

안철수 후보는 오세훈 前시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결정되자 조속히 만남을 요청하며, “가급적 빨리 만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도 “단일화가 빨리 될수록 좋지만 마음이 급하다고 해서 바늘허리에 실을 꿰서 바느질을 할 수 있겠냐”며, “단일화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는 바람직한 형태의 단일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모든 일은 당과 협의 후 결정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번 보궐선거는 민주당 박 前시장의 성범죄로 인해 치러지는 선거이다. 여권은 박영선 후보가 한발 앞서 후보로 확정되었으며, 야권의 국민의힘은 오세훈으로 1차 관문을 통과하고 최종 안철수와 야권 단일화가 남아있다. 야권 단일화를 하지 못하면 필패다. 두 후보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은 반드시 단일화를 이루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패배는 불을 보듯 뻔하다. 하지만 필패의 반대는 필승이다. 두 후보가 이기는 선거를 하려면 반드시 단일화를 이루어야 한다.

그동안 국민의힘 당내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나경원이 앞서있다는 보도가 많았다. 하지만 시민은 중도 확장성에서 앞서는 오세훈 후보를 선택했다. 이번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는 조직력과 중도확장성 그리고 후보의 내공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지난번 선거에서 나경원 前의원은 유리한 조건에서도 1억 원 피부미용 허위사실에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안철수 후보는 대권에 문재인 아바타 발언으로 폭망했다. 이에 상대적으로 오세훈 후보는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인 ‘하후상박(下厚上薄)’식의 아이들 급식으로 서울시장직을 걸었다. 이것이 최고의 핸디캡이지만, 현 정부도 코로나19 재난지원금 문제로 선별적 지원을 이야기 하고 있다.

바로 오세훈 후보는 10년간 담금질이 되어 있기에 여권의 어떠한 공격도 받아 낼 힘과 지혜 그리고 내공이 있다. 싸움터에는 이길 수 있는 장수가 나가야 한다. 권토중래(捲土重來)한 오 후보의 풍부한 경험은 여권 입장에서 최고로 어렵고 두려운 상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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