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의원 비서, 한강서 20대 학생 구해···신진영 비서, “당연히 해야 할 일”

윤석문 승인 2021.08.06 19:00 의견 0
의원실에서 지인과 함께 한 신진영 비서(좌측)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대선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국회의원 비서가 지난달 31일 밤 용산구 한강대교 근처에서 만취한 상태로 자살을 시도했던 청년을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자살을 시도하려던 청년은 2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남성으로 이날 만취한 상태에서 한강대교 난간에 매달려 울다가 강 쪽으로 몸을 넘기려는 위험한 순간에 자전거를 타고 그곳을 지나던 신진영 비서가 발견하고 그를 뒤에서 붙잡았다. 그리고 주변을 지나던 주민의 신고로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소방대원에게 인계했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에게 신변을 인도한 신 비서는 “자전거를 타고 다리를 건너던 중 위험한 상태로 있는 젊은 남성을 보고 급히 달려가 뒤에서 붙잡았다”며, “그 친구를 안아준 상태에서 ‘괜찮다’고 위로해주니 ‘형님 고맙습니다’라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현장에 출동했던 용산경찰서 한강로지구대 관계자는 “주취자가 위험한 상태로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고시원 주인에게 신병을 인계했다”며 “가족과 떨어져 고시원에서 혼자 사는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구조 직후 주변 시민들이 신고를 했지만 경찰이 오기까지 꽤 시간이 걸려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신 비서는 “왜 이렇게 술을 많이 마셨냐는 등 여러 질문을 하면서 자전거 바구니에서 물통을 가져와 건네주니 (그가) 서럽게 엉엉 울었다”고 전하며, “이 세상에 자기 혼자 남았다고 생각해 뛰어내리려 한 것 같다. 난간을 넘어 뛰어내리려는 찰나를 목격했기 때문에 당연히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당시 너무 당황하여 정확한 시간도 몰랐다. 이후 기사를 보고 저녁 9시 40분이라는 것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떨린다”며, “누구라도 그런 상황이었다면 행동으로 실천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선데이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