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광주 찾아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

- “광주의 피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꽃 피웠다” 강조
- 조건부 특검 수용, “특검수용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
- 윤 후보, “김대중 대통령 생각하며 한일관계 개선하겠다”

김미숙 승인 2021.11.11 10:37 | 최종 수정 2021.11.11 11:33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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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찾아 사과하고 있는 윤석열 대선후보<사진=캠프>

[선데이타임즈=김미숙 기자]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0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자신의 발언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했다.

대통령이 되어 슬프고 쓰라린 역사를 넘어 꿈과 희망이 넘치는 역동적인 광주와 호남을 만들겠다고 강조한 윤 후보는 “저는 40여년전 오월의 광주시민들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피와 눈물로 희생하신 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광주의 아픈 역사가 대한민국에 자랑스러운 역사가 됐고, 광주의 피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꽃 피웠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조건부로 특검 수용하겠다는 것에 대해 “광주에 오면서 여러 일정 있는 관계로 해서 어떤 입장인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특검수용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윤 후보는 5.18 민주화 운동이 헌법에 올라가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제 원래의 생각이 5.18 정신이라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정신이고, 또 우리 헌법가치를 지킨 정신이기 때문에 당연히 헌법 전문에, 헌법이 개정될 때 반드시 올라가야 된다고 제가 늘 전부터 주장을 해 왔다”고 했으며, 역사 왜곡 발언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5.18 정신이 자유민주주의 정신이기 때문에 5.18 자유민주주의 정신의 본질을 왜곡하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고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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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을 찾은 윤석열 후보<사진=캠프>

목표에 도착한 윤 후 보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첫 일정으로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에 간다”며,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일본 총리의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과 관련된 글을 올렸다.

윤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은 IMF 외환위기 극복 등 여러 업적을 남겼습니다만 그중에서 ‘공동선언’은 외교 측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업적”이라고 강조하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같은 민주당 정권임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의 지난 4년 한일관계는 악화될 대로 악화되었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윤 후보는 “1998년 두 정상이 발표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에는 한일관계를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거의 모든 원칙이 녹아들어 있다”며,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한일관계 개선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재확인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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