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유나이티드시티에 2-0 멀티골 승리!···마지막 불씨 살려

- 후반 12분 이후권이 연결한 볼을 플라나가 득점에 성공
- 후반 추가시간에 이선걸이 올린 크로스를 박인혁이 득점
- 전 감독, “희망이 있다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

윤석문 승인 2022.04.28 10:23 | 최종 수정 2022.04.28 10:31 의견 0
공중볼 다툼을 하고 있는 임찬울 선수<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ACL G조 예선 5차전 유나이티드시티와의 경기가 열린 태국 방콕은 전남 서포터즈의 응원 목소리로 전남의 홈경기장을 방불케 했다.

팬의 응원에 힘입어 전남은 27일 수요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22 ACL G조 예선 5차전에서 유나이티드시티(이하 유나이티드)에게 2-0으로 승리하였다.

양팀 모두 체력적인 문제 등으로 선발라인업을 로테이션하며 경기에 나섰다. 전남은 전반 이규혁과 임찬울이 측면 침투를 통한 득점을 노렸지만 결정력에 아쉬움을 보였다.

볼에 집중력을 보이고 있는 플라나 선수<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 2분 유나이티드의 키에런 헤이스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전남은 수적 우위를 얻었다. 곧바로 이중민을 빼고 플라나를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고, 후반 12분 유나이티드 수비 진영에서 이후권이 뺏어 연결한 볼을 플라나가 득점에 성공했다.

계속해서 전남은 임찬울과 이규혁을 빼고 이석현과 이선걸로 교체 투입하며 추가득점을 노렸다. 후반 92분(추가시간 2분)에 이선걸이 올린 크로스를 박인혁이 오른발로 밀어 득점하며 전남은 ACL 첫 멀티골을 성공시켰다.

그동안 득점하지 못해 마음고생이 심했던 박인혁은 팀 동료와 전남 서포터즈의 축하를 받았다. 전남은 승점 3점을 확보하며 2위 멜버른시티를 따라 붙었다.

인터뷰를 하고 있는 전경준 감독과 유헤이 선수<사진=전남드래곤즈>

전경준 감독은 “저희뿐만 아니라 모든 팀이 다 지쳐있는 상황이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AFC에서 주관하는 ACL 무대는 경험으로만 치부하기엔 너무 크고 소중한 무대”라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1%의 희망이 있다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준비한 것을 경기장 안에서 모두 보여줘야 한다. 전술적인 건 경기마다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우리가 얼마나 절실하게 경기에 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플라나를 투입하고 바로 득점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공격 쪽에 숫자를 더 두기 위해 변화를 줬다”며, “기존 형태가 깨지지 않게 결과에 집중했는데, 플라나가 득점해줘서 경기를 좀 더 쉽게 가져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유헤이 선수는 “오늘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이고, 다음 무대로 가기 위해서는 실점을 하지 않고 득점을 많이 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골을 많이 넣지 못해 아쉽고 다음 경기에는 더 넣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요코하마 F 마리노스에서 ACL을 경험했던 것과 관련하여 “다른 국가의 팀과 경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예전에 나갔을 때보다 일정이 타이트해서 팀적으로 뭉쳐서 힘을 증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후권 선수는 “양팀 모두 더운 날씨에 힘든 경기였다. 찾아와주신 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마지막 경기는 홈팀 빠툼이다. 지난 경기에서 패배하였던 것을 설욕하고 싶으며 찾아와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을 위해서 꼭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경기 후 소감을 밝혔다.

전남은 마지막 경기인 6차전 BG빠툼에게 승리하고 멜버른시티가 패배한다면 조 2위를 할 수 있다. 하지만 16강 진출을 위해선 다른 조 2위팀 간 경쟁도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남의 2022 ACL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는 오는 4월 30일 토요일 오후 8시(한국시간)에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BG빠툼유나이티드와 진행한다. 중계방송은 tvN show, TVING, 네이버스포츠 그리고 아프리카TV에서 라이브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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