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광온 원내지도부 총사퇴···‘이재명 가결’ 후폭풍

윤석문 승인 2023.09.22 07:57 | 최종 수정 2023.09.22 09:22 의견 0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21일 심야 의원총회를 열고 박광온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 총사퇴를 결정했다.

비명계인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물론 친명계인 조정식 사무총장도 사퇴하기로 했다. 이는 친명과 비명이 ‘가결’에 대한 책임을 나눠지기로 한 모양새로 보인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 후 브리핑에서 “표결 결과가 지도부의 논의, 요청, 설득과 다른 방향으로 나왔기 때문에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박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했고 이 시간부로 원내지도부가 총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추석 일정과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당헌·당규에 따라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와 민병덕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8차 본회의에서 '국회의원(이재명)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굳은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친명계는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직후부터 본격적으로 ‘박광온 책임론’을 거론하며 박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밤까지 의총장 안에서 친명계 의원들은 가결 책임론을 두고 비명계 의원들을 향해 고성을 내지르는 등 내분이 격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하기로 했다. 당헌당규는 원내대표 궐위시 1달 이내에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를 뽑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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