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명장, “압화를 알리는 전도사로 세상을 바꾸고 싶다”

꽃 예술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전국으로 압화를 알리는 중심에 서고 싶다

윤석문 승인 2019.10.30 14:11 의견 0
작품에 대한 구상을 하고 있는 김현정 작가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식물체의 꽃이나 잎, 줄기 등을 물리적인 방법으로 수분을 제거하여 누름 건조시킨 후 회화적인 느낌을 토대로 구성한 조형예술을 압화(狎花)라고 한다. 이러한 조형예술을 통해 대한민국전통압화명장에 이름을 올린 김현정 Pressed Flower(압화 작가)는 명장보다 작가로 불리길 좋아한다.

기장군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졸업한 김현정 작가는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5년 정도 직장생활을 하다 꽃을 좋아했던 부모의 추천으로 압화를 알게 되었고, 새로운 분야에 대한 호기심으로 창업을 꿈꾸며 전문적으로 압화와 관련된 분야를 연구하며 배우기 시작했다. 

성장하면서 꽃을 가까이 하지 않았지만 부모님이 꽃을 좋아했기에 집 주변에 꽃이 많았으며, 이러한 영향으로 꽃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면서 한번 들었던 꽃의 이름을 잊지 않고 압화에 대한 자신의 재능을 키웠던 김현정 작가는 압화에 뛰어들고 바로 이 분야에 빠져들어 자신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현정 작가는 “압화는 화폭에 들어있는 사계이며, 인생이 들어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여러 동기를 찾게 되고 그러한 동기를 바탕으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기도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압화를 통해 나의 모든 인생을 알게 되고 압화를 통해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개인적으로 내성적이어서 대중 앞에 서는 것이 두려웠지만 압화를 배우고 전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사회생활의 많은 부문에 변화가 생겼다”고 설명한 김현정 작가는 “압화를 통해 나의 삶이 새롭게 전개되는 것을 느낀다.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면 압화에 대해 생소하게 받아들이는 분들이 많아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압화를 이해하고 배워 우리 사회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예작 압화에서 김현정 작가로부터 압화를 배우고 있는 박민주 씨는 “개인적으로 압화에 대해 알지 못했는데, 4년 전에 우연히 압화를 알게 되었다. 압화를 배우면서 압화의 가치를 알게 되었고, 김현정 작가의 능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며, “압화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해와 작품세계의 무한함을 느꼈으며, 압화에 집중하다보면 세상의 모든 근심걱정을 잊고 새로운 세상에 빠져든다”고 전했다.

작품을 만드는 과정이 생화를 사용하기에 채집활동에 어려움이 많다고 전한 김현정 작가는 “이전에는 자연에서 꽃을 많이 구했다. 즉 채집활동을 통해 재료 구입을 많이 했는데,  최근에는 자연보호 등으로 채집이 쉽지 않아 화훼단지 등과 MOU를 체결하거나 개인 정원이 있는 분들은 자체적으로 정원에 꽃을 가꿔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압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꽃을 말리는 과정이 70% 정도를 차지하고, 보관이 20% 정도 차지한다”고 밝힌 김 작가는 생화를 사용하는 작품 활동이기에 꽃을 말리는 과정과 보관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였으며, “압화를 통한 작품 활동은 개인별 기량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만족이기에 만족을 추구하며 꾸준히 노력하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작품에 사용할 말린 꽃을 들고 있는 김현정 작가

김현정 작가는 2003년 압화에 입문하여 2006년 대한민국압화대전에서 당시 최고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해 압화 분야에서 떠오르는 유망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0년 같은 대전에서 농림식품부장관상인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전국 야생화압화공모전에서 금상, 제14회 일본창조전 콘테스트 창조전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개인전 10회와 초대전 70여회, 회원전과 단체전 150여회의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 작가는 2016년 지역문화예술 재능기부를 위한 비영리단체인 ‘꽃향기를 머금은 미소’를 창립하여 예술계의 다양한 작가들이 소통하며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기장군 관내 압화 수련생을 중심으로 예작압화동아리를 만들어 기장군의 압화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사)한국꽃누르미협회 회장 등을 맡아 압화 분야의 발전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꽃향기를 머금은 미소’는 꽃과 관련된 모든 것을 다하는 단체로 전국을 대상으로 전시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장애인, 노인, 차상위 계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찾아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는 김 작가는 “제가 태어나고 현재 활동하고 있는 곳이 기장군이다보니 기장을 중심으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정관에 ‘예작 압화 교육원’을 만들어 활동을 하고 있는 이유는 우리 기장군에서부터 압화가 꽃을 피워 전국으로 확대되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며, 현재 많은 분들이 압화를 배우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기에 이곳이 뿌리가 되어 전국적으로 그 가지가 펼쳐지고 열매 맺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