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타임즈=김혜정 기자]제21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질랜드 협의회 웰링턴·남섬 지회(지회장 조건우, 이하 ‘뉴질랜드 웰남지회’)에서는 2월17일(토) 뉴질랜드 남섬 남단에 위치한 더니든(Dunedin)에서 금년 들어 첫 번째 모임을 가졌다.
더니든은 남섬에서 2번째로 큰 도시로 1869년에 설립된 뉴질랜드 최초의 대학인, 오타고대학교(University of Otago)를 비롯한 각종 교육기관이 설립돼있어서 교육도시·학생도시로 정평이 나 있다. 이를 방증하기라도 하듯, 학생인구가 더니든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할 정도다,
이날 행사는 뉴질랜드 웰남지회가 통일 공공외교의 일환으로 현 정부가 중요시 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가치 중심외교’, ‘공공외교와 통일이 추구하는 가치’에 대한 강연으로 이뤄졌다.
참석 대상으로는 차세대 교육을 책임지는 더니든 한글학교 교사들과 지역 한인 동포 사회에 영향력이 있는 더니든 한인회 임원들 이었다. 자문위원들은 행사 전인, 2월16일 북섬의 웰링턴(Wellington), 뉴폴리머스(New Plymouth),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퀸스타운(Queenstown) 등지에서 이른 아침에 항공편 또는 차량을 이용해 더니든으로 출발했다.
특히 웰링턴 및 뉴폴리머스에서 출발한 위원들은 중간 도착지인 크라이스트처치에 이른 아침에 도착했는데, 공항에서 크라이스트처치 일부 자문위원들과 함께, 한 차량에 동승해 약 6시간 반 걸려 행사 도시인 더니든까지 이동했다. 2월17일 오전 10시20분부터 더니든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더빅토리아호텔(The Victoria Hotel)’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고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행사는 1부, 2부, 마무리 요약으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김나경 공공외교위원장의 사회로, 더니든 민주평통 위원의 인사말 및 더니든 한글학교(교장 이준규) 교사 및 더니든한인회(회장 김희범) 소속 참석자 소개, 웰남지회 자문위원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1부 강연을 맡은 조건우 지회장은 “우리말과 글, 우리 문화·역사를 잘 가르치는 것이야말로 통일의 염원을 이루는 핵심적인 활동이다”라고 에이팩(AIPAC, American Israel Public Affairs Committee)의 활동을 비유하여 설명했다.
또한, 대한민국 통일의 가치는 현 정부에서 강조하는 자유, 민주주의, 인권 등 보편적 가치의 확대이며 그 가치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의장이신 윤 대통령의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밝힌, 현 정부에서 강조하는 보편적 가치외교와 가치동맹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오찬 후 2부 행사에서는 ‘우리가 통일을 위해 생각하는 것들’을 주제로 한 워크샵이 있었다. 참석한 자문위원이 준비해 온 발표가 있었으며, 다양한 질의응답도 이뤄졌다. 각자 발표 및 질의응답으로 이뤄진 워크샵에서, 각 위원들은 통일을 위한 보편적인 공감대 형성 방안, 소통의 방법, 팩트를 기반으로 한 당면한 과제를 피력했다. 아울러 뉴질랜드에서 평화통일의 당위성·공공외교활동의 가치·방향타·대상 등을 다면적으로 제시하였으며, 최적의 접목화로 글로벌 공공외교의 롤모델로 뻗어가기를 열망했다.
이번 모임의 총평을 맡은 박춘태 위원은 각 위원들의 발표가 통일을 위한 핵심인자이자 실천 가능한 내용임을 느꼈다고 하면서, 문화상대주의적 입장에서 공존의 문화, 탈정치적이면서 역동성을 추구하는 접근이야말로 통일을 위한 유의미한 가치라고 마무리했다.
아울러 참석자들 모두는 소통의 중요성, 다문화주의에 기반한 접근으로 보편적 가치외교와 가치 동맹이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를 절실하게 느끼게 됐다. 이를 위해 대상별, 계층별 협력 연대를 구축하는 방안도 통일의 미래비전이 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궁극적으로 이번 뉴질랜드 웰남지회에서 개최한 모임은 뉴질랜드에서 현지 실정에 맞는 통일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방향타 제시와 실천 가능한 핵심 인자·내용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게 큰 의의라 할 수 있다. 행사 후 뉴질랜드 웰남지회에서 더니든 한국학교에 소정의 장학금 전달이 이뤄졌는데, 한국학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우리는 하나’라는 훈훈한 동포애를 나누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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