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진 의원, "최근 5년간 21건의 원전고장 가동정지"···전력판매 손실금액이 3,534억원

윤석문 승인 2024.10.10 08:01 의견 0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 참석하여 발언하는 최수진 의원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최근 5년간 40건의 원전 고장정지 중에서 발전소측 고장으로 발생된 것만도 21건에 달하고 이로 인한 전력판매 손실금액이 3,534억원에 달하고 있다. 그런데 한수원 내부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한수원에서 활용중인 ‘원전발전기의 발전시설 모니터 시스템’이 출력증가와 감소 중에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점이 발견되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한수원이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에게 제출한 '신월성 1.2호기 기동·정지시 발전정지 리스크 평가모델 개발'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한수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6.30)까지 총 40건의 원전 고장정지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한 전력판매 손실금액만도 7,079억원에 달한다.

이 중에서 태풍 등 발전소 외부 자연현상과 설비를 정지하기 위한 중간정비, 연료교체 및 설비점검을 제외하고, 순수한 발전소측 고장으로 발생된 불시정지건만도 21건(올해 6건)에 전력판매 손실금액이 3,53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고장으로 인한 원전 가동정지가 발생하면 막대한 발전손실뿐만 아니라, 원전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철저한 모니터링과 사전예방 필요하다.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이상휘 의원과 대화하는 최수진 의원

하지만 최수진 의원이 한수원의 내부 기술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현재 한수원에서 활용중에 있는 발전정지 유발기기(SPV) 모니터는 발전소 출력증가 및 감소 운전 중에는 정지유발 설비를 제대로 평가할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현재 한수원의 발전정지 관련 모니터링 시스템은 전출력(100%) 운전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모니터링 프로그램이며, 실제 발전소 출력 증가와 감소 중에는 정지를 유발하는 설비를 제대로 평가할 수 없는 것이다. 원자력 발전소는 출력증가, 출력감소 운전 중 변화하는 운전조건 단계별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전력과 구동계통의 장비들이 신속·정확하게 작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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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올해 4월 1일~16일 발생한 ‘한울6호기’는 15일간 고장으로 인해 정지되어 199억원의 전력판매 손실이 발생한 바 있는데, 주요 고장원인은 ‘전동기구동 주급수펌프의 속도 감소로 인한 정지’였다.

또한, 올해 6월 13일~19일간 발생한 ‘신한울 2호기’도 6일간 정지되어 114억원의 전력판매 손실이 발생했는데 ‘터빈윤활유 공급 저압력으로 인한 정지’가 원인이었다.

이와 관련하여 한수원의 '신월성 1,2호기 기동·정지시 발전정지 리스크 평가모델 개발' 보고서에서는 원자로 출력단계를 총 7단계로 나누어 각각의 단계에 맞는 비상정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수진 의원은 “원전 고장정지로 인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막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세계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원전기술에 대한 기술적 보완조치가 계속 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모든 가동원전에 걸쳐 발전단계별 발전정지 리스크에 대비한 모니터링 시스템 보완을 비롯하여 고장정지를 줄이기 위한 대응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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