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풍전등화·백척간두의 대한민국,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선데이타임즈 승인 2024.10.29 09:58 의견 0
송효숙 교수

[송효숙 교수]최근 우리나라 서민들은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힘들어도 너무 힘들다고 한다, 특히 사업하시는 분들과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몰락은 우리 사회가 ‘풍전등화(風前燈火)’와 ‘백척간두(百尺竿頭)’에 놓인 것처럼 자주 언급된다.

한마디로 말하면,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국가의 안보·정치·경제 등 모든 분야가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운 상황으로 느껴진다.

‘풍전등화(風前燈火)’는 바람 앞의 등불이라는 뜻으로, 매우 위태롭고 불안정한 상태를 비유적으로 나타내는 표현이다. 즉, 상황이나 사정이 매우 위험하거나 불안정해 쉽게 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알려진 유래는 백제의 마지막 왕이었던 의자왕 시절에서 비롯된다. 백제 의자왕은 초반에는 국가를 잘 다스렸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색에 빠져 국정을 소홀히 하게 되었고, 그 결과 충신들은 멀어지고 간신들이 가까이하여 국가의 상황은 점점 악화되었다. 그때 신라와 당나라의 연합군이 백제를 침공했고, 의자왕은 백제의 상황을 “풍전등화와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는 경제적 기반이 무너지고 있는 느낌이며, 정치적 불안이 사회 전반에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 우리는 과거를 되돌아보며 현명하게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지난 10월 26일은 박정희 대통령의 서거 45주년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우리 앞에 여러 어려움이 놓여 있지만, 정부와 국민이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추도사 메시지는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위기에서 더욱 의미가 깊게 다가온다.

우리는 ‘풍전등화’와 ‘백척간두’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직면한 위기를 최선을 다해 극복해야 한다. 그리고 사전에 위기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자세는 풍전등화와 백척간두의 대한민국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다. 故박정희 대통령이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보릿고개의 굶주린 국민을 가난에서 구했으며, 최초로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해 주는 선진국의 초석을 만들었던 것처럼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또한, 우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희망의 등불을 켜야 한다. 과거의 교훈을 되새기고,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정치(政治)가 바로 설 때 부국강병으로 국민의 안위가 보장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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