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교 철학박사]우리나라는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로 인한 인구 감소가 진행되고 있으며, 많은 지역이 소멸 위기에 처해있다. 이와 함께 학령인구도 줄어 폐교와 공가도 급속도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자체는 공가와 폐가 그리고 폐교에 대한 대안이 필요해 보인다.
현재 사용되지 않는 건물이나 공간을 활용하여 관광객을 위한 숙소로 변환해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인 공가를 활용한 수익창출형 관광타운하우스가 급부상하고 있다.
수익창출형 관광타운하우스 시스템을 도입하여 소멸도시의 공가와 폐교를 활용해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내·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여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빈집 현황을 2022년 기준으로 살펴보면 전국적으로 88,856채이다. 그리고 단독주택은 62,285채로 나타난다. 지역별로는 전라북도특별자치도가 13,687채로 1위이고, 2위는 경상남도 10,613채이다. 이어 경상북도 10,406채와 전라남도 10,399채가 3위 4위 순위이다. 3등급인 불량상태와 4등급인 철거대상에서는 경상남도 4,451채, 전라남도 3,916채, 경상북도 2,569채, 전라북도특별자치도 2,041채 순이다.
지방교육재정알리미를 통해 시·도별 폐교 보유 현황을 살펴보면 폐교(2204년 03월 01일 기준) 또한 총 3,955개이다. 전라남도 844개, 경상북도 731개, 경상남도 586개, 강원도 482개 순으로 폐교가 많다. 이중 지자체 보유 폐교(임대와 자체 활용)는 총 979개로 경상북도 184개, 경상남도 148개, 강원도 144개로 활용되고 있으며, 미활용폐교는 전라남도 75개, 경상남도 72개, 경상북도 57개, 강원도 56개 순으로 나타난다.
공가와 폐교를 활용하는 방안으로 우리하고 지리적으로 가깝고 저출산과 초고령사회를 앞서가는 일본의 폐교 활용 방안인 ‘학교 재생 프로젝트’를 보면, 폐교를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특히 ‘학교 재생 프로젝트’에는 카페나 전시장, 고령자 주택, 숙박시설, 글램핑장, 체험형 농업 테마파크, 물류센터, 드론 조종사 양성 교습소 등으로 활용된다.
우리나라 또한 일본의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일본보다 저출산과 초고령사회의 진입이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기에 우리도 ‘공가와 폐교’를 활용한 관광문화 탐방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공가와 폐교를 활용하여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지역 사회의 변화 스토리를 들려주는 프로그램을 만들면 더욱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역사교육과 현장 체험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대한민국의 문화·예술과 역사를 알릴 수 있고, 이러한 프로그램으로 대한민국 문화를 깊이 이해하게 될 것이다.
또한, 폐교의 넓은 공간을 활용하여 다양한 문화 행사나 예술 전시회 그리고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플리마켓이나 프리마켓을 열어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 이렇게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을 만들면 지역 사회의 활기를 불어넣고, 관광객들에게는 잊지 못할 삼거리(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정책으로 기억에 남는 좋은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소멸도시의 공가와 폐교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도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에게는 교육장으로, 관광객들에게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요리 교실이나 전통 공예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관광객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지역 문화와 사람들을 직접 만나는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관광객들은 대한민국의 문화와 전통을 체험하면 대한민국에 대하여 더 많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결론적으로 빈 공간이나 건물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낭비를 줄이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으며, 지역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고, 외부 관광객을 유치하여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관광객에게 저렴하고 개성 있는 숙소 옵션을 제공하여 다양한 선택지를 마련할 수 있게 한다.
공가와 폐교는 단순히 과거의 유물과 방치한 흉물이 아닌, 새로운 가능성을 가진 미래 지향적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창의적이고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통해 공가와 폐교를 관광 자원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다. 이는 일자리와 함께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내·외국인 관광객에게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때문에 지자체는 각 지역의 독특한 특성을 살려 지속 가능한 다양한 관광 모델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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