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변호사 김건모 고소장 제출, 피해자 인터뷰 영상도 공개 "돈 노린거 아냐"

이지선 승인 2019.12.10 06:24 의견 0
강용석 유튜브 캡쳐

가수 김건모(51)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A씨가 강용석 변호사를 대리로 9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넥스트로는 9일 "가수 김건모(51)로부터 강간을 당했다는 피해자 김지영(여, 31 가명)씨는 김건모를 강간 혐의로 9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형사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넥스트로에 따르면 피해자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유흥주점에서 일했다. 2016년 8월 이 유흥주점에 손님으로 온 김건모는 피해자가 마음에 든다며 함께 있던 접대부 7명을 방에서 나가게 했다. 이후 피해자를 방에 딸려있던 남자화장실로 데려간 뒤 구강성교를 강요하고 이를 거부하자 강제로 추행을 했다고 전해진다.

이날 A씨를 대신해 고소장을 제출하러 온 강용석 변호사는 "김건모씨는 2016년 피해자를 강간했고, 이후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았다. 이에 피해자는 큰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가 유흥주점의 접대부였다고 하더라도 유흥주점에서 처음 만난 피해자가 계속 거부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강제로 성행위를 한 것은 강간죄가 성립한다"며 "김건모는 강간 후 피해자에게 어떠한 대가도 지불하지 않았으므로 강간죄를 인정할 수 있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건모 소속사 측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최초 논란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는 9일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A씨의 인터뷰 영상이 공개됐다. 

A씨는 ‘왜 사건 당시(3년 전) 바로 경찰에 신고하거나 고소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는 “당시에는 경황이 없었다. 나름 잊어보려고 노력도 많이 해봤다. 내 나이도 창창하고 혹시 미래에 너무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을 할 수도 있는 거고, 솔직히 용기가 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3년이 지난 지금 공개적으로 사실을 밝힌 이유로는 “가족들은 내 속도 모르고 ‘미운 오리 새끼’ 보면서 자꾸 즐거워하고 좋아한다. 그런데 날 강간할 때 입었던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자꾸 TV에 나오고, TV를 돌려도 재방송이 계속 나왔다”는 것이다. A씨는 “그런 장면이 괴롭고 내겐 고문이었다. 가족에게 말도 못하고 너무나 큰 정신적인 고통이었다”고 심정을 밝혔다.

또한 A씨는 “처음부터 돈을 바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진정성 있는 공개 사과와 앞으로 방송에서 두 번 다시 안 봤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강용석 변호사는 추가적인 피해자가 있다는 사실과 함께 성폭행 의혹을 밝힐 수 있는 객관적인 증거가 있다고 강조한 상태여서 추가 폭로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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