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둥이네 슈·임효성 부부 인체조직기증 희망서약에 동참
이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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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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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타임즈이다영기자) 걸그룹 SES출신 슈와 전직 농구선수 임효성 부부가 선행가족으로 거듭났다.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는 8일 오후 강남 삼성동 A스튜디오에서 슈·임효성 부부가 인체조직기증 희망서약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쌍둥이 딸 ‘라둥이’의 양육과 TV프로그램 촬영, 각종 인터뷰와 잡지 촬영을 병행하는 등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인체조직기증에 대한 동참 의사를 적극적으로 피력해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서약에 앞서 남편 임효성씨는 “오래전부터 인체조직기증 희망서약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이렇게 서약을 하게 되어 기쁘다”며 “나의 기증으로 100명의 환자를 도울 수 있다고 하니 망설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인체조직기증이란 세상을 떠난 뒤 피부, 뼈, 연골, 인대, 건, 혈관, 심장판막 등을 기증하는 것으로 1명의 기증자가 100여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 장기기증과 조혈모세포(골수) 기증에 이은 대표적 생명 나눔으로 꼽히지만, 아직 기증자가 많지 않아 74%(식약처, 2013)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슈·임효성 부부는 인체조직기증 희망서약서를 작성하면서 “화상을 입고 목숨이 위태롭던 어린이가 누군가가 기증한 인체조직 이식재를 이용해 회복하는 것을 본 후 인체조직기증을 결심하게 되었다”며 “저희 부부의 공개 서약을 통해 더욱 많은 이들에게 인체조직기증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부부처럼 인체조직기증 희망서약에 동참하는 이들이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20일에는 올 한해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를 통한 온라인 누적 희망 서약자가 1만 명을 돌파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의 서종환 이사장은 “공인으로서 바쁠 텐데도 적극적으로 서약의사를 보여준 슈·임효성 부부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가진 이들 부부의 서약 소식에 많은 분들이 인체조직기증을 좀 더 쉽고 친밀하게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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