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웅 시인, 글을 통해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후보 응원

-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청춘을 바쳤던 그녀!
- 재산세 신고를 했는데 7만4천 원이더라고
- 어린 딸을 키우며 혼자 벌고 혼자 남편 옥바라지

윤석문 승인 2020.03.30 20:34 | 최종 수정 2020.03.30 20:53 의견 0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권대웅 시인이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비례대표 후보를 응원하는 글을 남겨 많은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남편의 옥바라지를 위해 고생했던 그녀의 과거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하며 “그녀가 어린 딸을 키우며 혼자 벌고 혼자 옥바라지를 하고 혼자 외쳤던 그 가난의 날들을 나는 기억한다.”라는 글로 윤미향 후보의 힘들었던 과거를 밝힌 권대웅 시인은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선출되어 요즘 봉화마을, 현충원 김대중 묘역 참배 등 행보를 하는 그녀의 모습이 뉴스에 비춰질 때마다 울컥울컥 목이 미어 온다. 잘됐어! 잘됐으면! 잘될거야! 잘할거야! 가슴에 이 말들이 울컥울컥 올라온다.”고 적었다.

마음의 숲 출판사 대표인 권대웅 시인은 위안부를 위해 헌신했던 그녀의 삶을 기억하며 “춥고 바람 부는 어느 겨울날, 버스를 타고 지나가다가 혼자 일본대사관 앞에서 할머니들에게 저지른 일본군위안부의 만행을 외치던 애띤 그녀 모습이 떠오른다. 남편 옥바라지를 하고 있을 때였을 것이다. 그녀의 남편은 전두환 정권 때 남매 간첩단 사건으로 몰려 4년 동안 옥살이를 했다.”라는 문구로 당시의 감정을 표현했다.

“며칠 전 그녀와 함께 만난 남편이 ‘삼석이가 재산신고를 했는데, 2018년 74,000원, 2019년 72,000원이더라고’라며 웃으면서 말했다. 7만4천 원어치 고기 사주고 싶었다. 그녀 남편은 현재 수원시민신문 발행인으로 있다. 김삼석. 스물네 살의 청년이었던 그와 나는 스물여섯 살에 만나 명동성당청년연합회에서 몇 년을 뒹굴었다. 청년미사, 김수환 추기경님, 명동성당 교육관 단체방, 농활, 6월 항쟁, 조성만, 명동성당 앞 골목 후미진 술집에 구겨앉아 울며 부르던 노래들이 떠오른다.”고 밝힌 권대웅 시인은 “삼석이 옥바라지를 하던 부인이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나온다. 삼석아! 이제 그대가 뒷바라지를 하라. 그녀가 국회로 갔으면 좋겠다.”라고 적었다.

이어 “가난하고 힘들어도 더 가난하고 힘든 할머니들을 위해 청춘을 바쳤던 그녀! 30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매주 수요일마다 할머니들을 위해 일본대사관 앞에 서던 그녀! 어느새 동일 주제로 세계 최장기 시위를 기록하며 전세계만방에 할머니들과 소녀상과 일제강점기 일본군위안부 만행을 알린 그녀!”라며, “그녀가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7번으로 선출됐다. 누군들 그런 삶이 없었겠냐마는 처연했던 생 앞에서도 더 낮았고 더 가난했고 더 한 길만 걸었던 그녀가 더 아름다울 수 있기를 빈다.”고 정리했다.

권대웅 시인은 198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달을 쓰고 그리는 ‘달 시인’으로 유명하다. 주요 작품으로 <당신이 사는 달>, <그리운 것은 모두 달에 있다>, <나는 누가 살다 간 여름일까> 등의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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