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룸 극단, 작품 ‘잘 있거라, 나는 간다’ 무대 올려

- 직업에 종사 또는 퇴직자 중심의 극단···인생 제2막 꿈 펼쳐
- 배우고 성장하며,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단원···꿈 응원
- 홍선미 감독, “강 연출, 카리스마와 열정으로 멋진 무대 만들어”

김효정 승인 2021.01.25 16:23 | 최종 수정 2021.01.25 17:43 의견 0
'잘 있거라, 나는 간다' 공연 중

[선데이타임즈=김효정 기자]대전과 대전역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대전블루스’ 노래를 배경으로 이별 후 기다림의 애환과 미움 그리고 그리움과 다른 만남 등으로 전개되며, 역의 이미지와 60년대 인생 스토리를 풀어낸 ‘잘 있거라, 나는 간다’라는 작품이 JJ컴퍼니(대표 강애란)에 의해 무대에 올랐다.

‘열심히 살아온 인생’, ‘최선을 다해 살아낸 시간 속의 절절한 사랑의 전율’을 느낄 수 있었던 작품 ‘잘 있거라, 나는 간다’는 지난 1월 22∼24일까지 대전 이음아트홀에서 4회 공연으로 관객과 함께 호흡을 맞추었다.

생활연극인을 지도하여 무대에 올렸던 강애란 대표는 “이룸 극단은 18명이며, 대부분 중장년의 단원으로 이루어졌다. 시민대학의 힐링연기 수업에서 만난 사람을 중심으로 2019년 설립되었기에 아직은 신생 연극인이 대다수이다. 때문에 현재 직업에 종사하는 단원도 있고,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연극과 함께 보내는 단원도 있다”며, “이전에 한 번쯤 가졌을 연극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모였다. 끊임없이 배우며 성장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단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꿈이 미래를 만들어 간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그리고 이들이 무대에서 펼쳐나가는 열정과 노력은 많은 사람들에게 도전에 대한 용기와 자신감을 줄 수 있기에 함께 동행 하며 끝까지 응원하고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선미 감독이 직접 무대에 올랐다(우측)

안무를 총괄하며 직접 무대에 서기도 했던 홍선미 감독은 “강애란 연출은 생활연극인들을 지도하여 이렇게 훌륭한 무대에 올렸다. 이것은 누구나 할 수 없으며 힘들고 어려운 작업인데, 카리스마와 열정을 가지고 무대를 이끌어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며, “코로나로 많은 분들이 힘들고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현실에 이처럼 좋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어 행복하다. 그리고 이번 작품에 함께 참여하여 무대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기에 보람을 느낀다. 공연 마지막 춤추는 장면에서는 일부 관객이 눈시울을 붉혔는데, 나에겐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이어 “10월에 작품을 다시 무대에 올릴 계획을 가지고 있으니, 많은 분들이 함께 이 작품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때에는 코로나도 반드시 종식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진행했다. 그리고 더 좋은 무대를 연출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 지혜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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