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빈곤과의 전쟁' 선포할 것"···국민의힘 '비전 발표회'

김미숙 승인 2021.08.25 17:03 의견 0
국민의힘 윤석열 예비후보

[선데이타임즈=김미숙 기자]국민의힘은 오늘(2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선 경선 참여 의사를 밝힌 12명의 주자가 참여한 가운데 '비전 발표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축사에서 "경준위의 각고의 노력으로 훌륭한 경선 기획이 이뤄진 것"이라며 "당에서 존경받는, 권위있는 경선관리위원장을 모셨기 때문에 흥행·공정이 둘 다 담보된 경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는 원래 13명이었으나 이날 오전 윤희숙 의원이 자진 사퇴하며 한 명이 줄어들었다. 전날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거래·보유 위법 의혹 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의원직 사직 의사와 함께 대선 경선도 중단하겠다고 했다.

각 후보의 정견 발표에는 7분의 시간이 주어졌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집값, 반드시 안정시키겠다"며, 그 해법으로 "집에 관한 세금은 내리고, 규제는 풀고, 공급은 늘리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윤 전 총장은 "시장의 생리를 외면한 정부 개입으로 국민을 실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절대 하지 않겠다"며 "무분별한 국가 주도 산업정책과 미래 청년 세대에 빚을 떠넘기는 '재정 포퓰리즘'도 즉각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관련하여 "코로나 팬데믹은 자영업자, 소상공인, 실업자, 취약계층에게는 생사가 걸린 전쟁"이라며 "'빈곤과의 전쟁'을 선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빈곤과의 전쟁'에 대한 구체적 내용으로 "자영업자, 소상공인 희생을 강요하는 불공정한 거리두기 방역 체계를 과학적·합리적으로 조정해 이 분들 생업활동이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되도록 하겠다"는 제안과 함께 "긴급구조 프로그램을 취임 100일 안에 확실하게 가동하겠다. 채무조정 등 금융지원, 손실 규모에 따른 충분한 보상 지원과 조세감면 등 세제 지원과 실업 수당 지급기간을 획기적으로 연장해 실업 상태에 놓인 분들이 재취업을 할 때까지 가족의 생계유지 지원도 하겠다"고 정리했다.

정치적 상황과 관련하여 윤 전 총장은 "아직 우리 당의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국민의 지상 명령인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당의 단합과 통합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갈등의 경선이 아닌 통합과 정책의 경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뼈 있는 말을 했다.

정치 개혁과 관련해서는 "국민들께서 저를 정치에 불러낸 이유는 이념과 진영 논리에 빠져 국민을 편가르기 하는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에선 조국, 드루킹, 김경수, 추미애도 없을 것"이라며 "정치권력이 불법과 비리를 은폐하기 위해 사법기관에 압력을 가하고 흔드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청와대가 선거에 개입하고, 대통령 측근이 여론조작에 관여하는 일도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현안인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정권에 경고한다. 언론 자유를 말살하는 언론중재법안을 여당이 다수의 힘으로 끝내 처리한다면 엄청난 국민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저는 국민과 함께 이 악법의 무효화를 위해 투쟁하고 관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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