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의 미래를 위해 잘 준비했다”···서울시장 출마 선언

김상교 승인 2022.05.12 19:53 의견 0
출마선언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

[선데이타임즈=김상교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6·1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등록을 마치며 본격적인 4선 레이스에 나선다.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한 오 시장은 “저는 오늘, 6.1 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공식 등록을 마쳤다”며, “서울시정을 빈틈없이 챙기느라 조금 늦었지만, 다시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아 앞으로 4년간 제대로 일할 기회를 얻기 위해 승부의 장으로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선거 후보로 공식 등록을 한 후 첫 일정으로 서울 구로구 개봉 3구역 재개발 현장을 찾아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오 시장은 “서울시로 떠나있던 10년간 한순간에 무너져버린 공든 탑을 바라만 보고 있어야 했던 절망감, 그 원인을 제공했다는 마음의 빚을 동시에 안고 살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통한과 반성의 세월을 보낸 끝에 서울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해달라는 염원을 담아 저를 선택해준 시민 여러분 덕분에 운명처럼 1년간 다시 달릴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4년은 시동이 걸린 변화의 엔진을 꺼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1년간 서울의 미래를 위해 잘 준비해온 만큼 제대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분골쇄신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하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

10년 만에 다시 서울시로 돌아온 오 시장이 가장 중요하게 여긴 시정 운영 원칙 두 가지는 ▶추락해버린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회복해서 서울을 글로벌 선도도시로 만들어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것과 ▶서울이 취약계층을 보듬는 상생의 도시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송영길 민주당 후보에 대해 “인천 시장으로 4년간 일하면서 평가가 과히 좋은 편은 아니다. 4년간 운영한 인천시 청렴도도 늘 하위권, 이건 매우 객관적인 평가다. 빚도 많이 늘었다. 9조 내외에서 13조까지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저런 핑계대서 말씀하시는데 인천시 경영에서 성공한 시장은 아니다. 점잖게 얘기해서 성적표가 썩 훌륭한 시장님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윤석열 정부와 함께 서울시 사업을 더욱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본질적으로 지자체 일의 절반 이상이 중앙정부와 협업”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함께 호흡 맞춰 그동안 중앙정부와 엇박자가 났던 부분을 하나하나 해결해서 사업을 극대화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시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정교하고 신중하게 재개발, 재건축을 할 것”이라며, “속도조절, 농도조절은 적절히 정책 구사하겠다”고 강조했다.오 시장은 공식 후보 등록과 함께 서울시장의 모든 직무가 정지된다. 시는 당분간 조인동 행정1부시장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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